美 스틸웰 "文대통령-아베 총리 대화, 고무적인 신호"

김광호 / 2019-11-06 09:58:15
美 스틸웰 차관보, 강경화·조세영 연쇄 예방
"한미동맹은 인도·태평양지역 안보 핵심축"
'지소미아 논의' 질문엔 대답하지 않아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6일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며 매우 고무됐다"면서 "이는 (한일) 관계가 개선되는 것을 주시하는 과정에서 고무적인 신호(encouraging sign)"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외교안보 당국자들을 만나 한미동맹 현안을 논의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을 잇따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는 지난 4일 태국 방콕에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만나 11분간 환담한 바 있다.

스틸웰 차관보는 또 "한미 관계와 동맹은 인도·태평양지역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linchpin)"이라며 "방콕에서의 논의를 통해 이를 더욱 강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겹치는 부분을 확인한 문서를 도출했다"면서 "상호 관심사와 잠재적인 협력 분야를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스틸웰 차관보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와 관련한 협의를 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아시아 순방의 일환으로 일본과 태국 등을 거쳐 전날 한국에 도착한 스틸웰 차관보는 7일까지 서울에 머물며 청와대 국가안보실 고위관계자, 정석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도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틸웰 차관보는 한국의 당국자들과 한미동맹 강화,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 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23일 종료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와 관련해 미국의 입장을 설명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또한 연말로 시한이 다가온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도 언급될 것으로 관측된다.

스틸웰 차관보는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소미아는 한국에도 유익하다"며 "협정으로 돌아올 것을 한국 측에 촉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도 아시아 순방에 따른 스틸웰 차관보의 방한 계획을 지난달 말 발표하면서 한미동맹 강화, 인도·태평양 전략의 협력, 한국 신남방정책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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