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지난달 31일·이달 4일 건강 이유 불출석
11일 구속 기간 만료 예정…조국 소환 늦춰질 듯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으로 구속된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5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정 교수가 구속된 뒤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수감 중인 정 교수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처음 두 차례 조사에서는 정 교수를 상대로 '입시비리'와 '증거인멸'에 관여한 의혹을 조사했고, 세 번째 조사부터는 '사모펀드' 관련 의혹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도 투자금 출처 등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더블유에프엠(WFM) 주식 차명거래 등 구속영장에 기재한 범죄사실과 함께 2017년 7월 사모펀드 출자 이전 정 교수의 주식투자 전반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정 교수는 가로등 부품 생산업체 I사 주식 1만2000주를 갖고 있다가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를 시작한 이후 처분했다. 또한 코스피 상장사인 화공약품 제조업체 B사 주식도 9000여 주 보유했었다.
검찰은 일반적인 개인 투자자가 정보를 얻기 어려운 종목들인 만큼 사모펀드 의혹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배경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 교수의 사모펀드 출자금 10억5000만 원은 가로등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에 투자됐다.
그러나 정 교수는 구속 이전과 마찬가지로 사실상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4일 구속된 정 교수는 지난달 31일과 이달 4일 건강상의 이유로 검찰 조사를 받지 못하겠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검찰에 제출하고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에서 나오지 않았다.
정 교수는 또 조사 도중 한 차례 건강상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집중적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 구속 기간이 오는 11일 만료되는 가운데, 정 교수에 대한 조사 일정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조국 전 장관의 조사도 예상보다 다소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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