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장관, 현대아산·관광공사 사장 만나…"해법 찾아야"

김광호 / 2019-10-31 15:04:03
배국환 "금강산 관광 재개 준비 중이었는데 당혹스러워"
안영배 "정부, 재산권 보호·北과 협의 잘 해줄 거라 믿어"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31일 금강산 관광 사업자인 현대아산과 한국관광공사 대표와 만나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정보를 공유해나가면서 지혜를 모아서 어떻게든 해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금강산 문제를 두고 그간 실무차원에서의 논의는 있었지만 김 장관과 이들 대표들이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연철 통일부장관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 안영배 관광공사 사장(오른쪽)과 면담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장관 집무실에서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과 안영배 관광공사 사장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이미 저희들이 실무차원에서는 논의를 시작했지만 아직 기술적인 문제에 대한 논의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면담은 북한의 남측 시설 철거 요구 등 금강산 관광 관련 문제에 대한 사업자 측의 의견을 청취하고, 정부의 향후 대응 방향 등을 공유하기 위해 통일부가 요청해 마련됐다.

김 장관은 "앞으로 남북 당국 간, 그리고 사업자와 북한 사이에서 협상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통일부와 사업자 사이에 잘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은 "현대로서는 금강산 재개 준비를 열심히 해오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이번 (북측의 시설 철거 요구) 사건을 맞이하니까 정말 당혹스럽다"며 우려의 뜻을 전했다.

배 사장은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서 앞으로 대처를 해나가려고 한다"며 "특히 정부에서는 국민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협조) 해주길 바라고, 다각적인 대북관계와 국제관계에 있어서도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영배 관광공사 사장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정부 당국에서 금강산에 진출한 민간 기업들의 재산권도 보호해주면서 또 한반도 관광 활성화 취지에서 북한과 협의를 잘 해줄 거라 믿는다"며 "그러한 큰 틀 속에서 우리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선 정부의 '남북 금강산 실무회담' 제안을 거절한 북한에 대한 향후 대응방안과 관광 재개·활성화 해법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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