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미래엔 플라잉카·로봇이 현대차 사업 절반 차지"

김이현 / 2019-10-23 10:34:06
정 수석부회장, 타운홀 미팅서 현대차그룹 비전 제시
모빌리티 업체로 체질 개선·사람을 위한 서비스 강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미래에는 플라잉카와 로봇 분야가 사업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2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본사 대강당에서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22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 대강당에서 임직원 1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를 주제로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정 부회장은 현재 자동차 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그룹의 향후 비전 등 다양한 생각을 털어놨다.‏

먼저 정 부회장은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질문에 "자동차를 만드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미래에는 자동차가 50%가 되고 30%는 PAV(개인용 플라잉카·Pravate Air Vehicle), 20%는 로보틱스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 그 안에서 서비스를 주로 하는 회사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항공우주국(NASA) 항공연구총괄본부장 출신인 신재원 박사를 영입했다. 그룹 내에 도심항공 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를 담당하는 부서도 만들었다.

아울러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APTIV)와 공동으로 미국 현지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향후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로서 미래차 시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제조업을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서비스를 지향하면서 "공간적으로 시간적으로 사람과 사람을 물리적으로 연결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특히 가상이 아니라 액추얼리(actually·실질적인) 연결이기 때문에 안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2500만대 공급과잉 상태로 그동안 자동차회사가 인수합병으로 없어진 경우가 없었지만 미래에는 사라지는 기업이 많아질 것"이라며 "살아남고 경쟁력을 갖추는 게 가장 중요한데 서비스 등 앞서가는 솔루션을 내놔야 고객이 우리 차를 선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신규 브랜드 비전인 '휴머니티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제품은 사람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지구 상의 모든 사람을 위한 서비스와 제품을 공급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며 "이런 점에서 휴머니티란 말이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현주소를 놓고는 "과거 5년, 10년 정체가 됐다"고 자평했다. 정 부회장은 "세계 트렌드가 바뀌어나가는데 변화에는 우리가 좀 모자라지 않았나 한다"며 "회사에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자동차 볼륨 1등이 중요한 게 아니라 기업문화를 진보적으로 개선해 그 면에 있어서 1등을 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타운홀 미팅은 지난 3월과 5월 '자율 복장', '미세먼지 저감'을 주제로 열린 이후 세 번째였다. 임직원들은 수석부회장의 줄임말인 '수부'라는 호칭으로 정 부회장을 불렀고 함께 셀카를 촬영하기도 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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