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호텔 건축심의 통과...호텔신라 이부진 꿈, 실현되나

이종화 / 2019-10-23 09:24:58
호텔신라 9년 역점사업…중구청 허가 시 내년 4월 착공
신세계 vs 호텔신라…정용진, 이부진 '호텔전쟁' 본격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010년부터 꾸준히 추진해 온 전통 한옥호텔이 마지막 관문인 서울시의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22일 제17차 건축위원회를 개최한 후 해당 안건을 통과시켰다. 서울시 건축위원회를 통과한 만큼 호텔신라는 관할청(중구청)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고, 서울시의 구조심의, 굴토심의 등을 받으면 내년 4월경 한옥호텔을 착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완공시기는 2025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남은 절차가 큰 어려움없이 통과한다면 내년 4∼6월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신라 한옥호텔 건립 사업은 현재 장충동 신라호텔 내 있는 면세점 등 용지에 △지하 3층~지상 2층 높이 전통호텔 △지하 4층~지상 2층 높이 면세점 등 부대시설 △지하 8층 부설 주차장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010년부터 꾸준히 추진해 온 전통 한옥호텔이 마지막 관문인 서울시의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호텔신라의 한옥호텔 조감도 [호텔신라 제공]

한옥호텔 건립은 이 사장이 2010년 12월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뒤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이듬해 8월 서울시에 한옥호텔 건립 계획을 처음 제출했고 5차례 도전해 2016년 3월 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어 지난해 1월 문화재청 심의를 넘었고 같은 해 9월 환경영향평가를, 올 2월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한옥호텔이 건립되면 북촌 한옥마을에 이어 남산과 장충동도 외국 관광객에게 한국 전통의 한옥을 보여주는 멋진 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며 "서울 시내 호텔업계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신라가 한옥호텔을 지으면 대기업이 운영하는 서울시내 최초의 한옥호텔이 된다. 한진그룹도 경복궁 인근에 7성급 한옥호텔을 추진했지만 학교 가까이에 호텔을 짓지 못하게 한 학교보건법에 걸려 허가를 받지 못했다. 

호텔신라의 한옥호텔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 가운데 정용진 신세계그룹, 이재현 CJ그룹등 대기업 오너들의 호텔사업 전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웨스틴조선, JW메리어트 등 글로벌 호텔체인과 함께 호텔사업을 해온 신세계는 정용진 부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레스케이프(L'Escape)호텔'에 이어 제주도, 부산, 대전등으로 호텔사업의 영역을 확장중이다. 

서울에서는 강남 르네상스호텔을 재개발하는 이지스자산운용과 임대차 계약을 맺고 2021년 263실 규모의 특급호텔을 선보인다. 부산 해운대 노보텔부산과 제주 서귀포 켄싱턴제주의 운영권도 확보해 내년 하반기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최근엔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 내에 충청권 최초의 5성급 호텔을 짓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CJ그룹 역시 호텔 사업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현재 K컬처밸리내에 부지를 확보하고 새로운 그림을 구상중이다. 메리어트그룹, 힐튼그룹 등 글로벌 호텔체인과의 협업일지, 독자브랜드의 호텔일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문화콘텐츠'사업과의 시너지창출을 위해 독자브랜드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KPI뉴스 / 이종화 기자 alex@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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