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20일 광고 송출 전면 중단해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 광고 내용이 '위안부 모독'이라는 논란이 나온 가운데 근로정신대 피해자 양금덕(90) 할머니가 패러디 영상을 통해 유니클로와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지난 19일 유튜브에 공개된 패러디 동영상은 전남대 사학과 4학년 윤동현(24) 씨가 제작했다. 20초짜리 영상애서 양 할머니는 일본어로 '잊혀지지 않는다'라고 쓴 팻말을 들고 등장했다.
"제 나이 때는 얼마나 힘드셨냐"는 질문에 양 할머니는 "그 끔찍한 고통은 영원히 잊을 수 없어"라고 답했다. 그는 또 "난 상기시켜주는 걸 좋아한다"며 "누구처럼 쉽게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유니클로가 최근 공개한 후리스 광고 영상을 패러디 한 것이다.
유니클로 광고 영상에는 90대 할머니가 10대 여성으로부터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었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 못 한다"(I can't remember that far back)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실제 영어 대화와 함께 제공된 우리말 자막은 할머니의 대답을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로 의역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유니클로가 굳이 일제 강점기인 80년 전을 언급하며 기억 못 한다고 하는 등 실제 대사와 달리 번역한 것은 우리나라의 위안부 관련 문제 제기를 조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패러디 영상을 제작한 윤 씨는 욱일기와 나치기가 같은 것이라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역사 콘텐츠 제작팀 '광희'(광주의 희망) 활동을 통해 역사 알리기 활동을 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20일 '위안부 모독' 논란이 불거지자 새 광고 송출을 전면 중단했다. 공식 입장문에서 유니클로는 "광고는 후리스 25주년을 기념한 글로벌 시리즈로, 어떠한 정치적 또는 종교적 사안, 신념, 단체와 연관 관계가 없다"면서 "하지만 많은 분이 불편함을 느낀 부분을 무겁게 받아들여 즉각 해당 광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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