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지난 15일 국정감사에서 조인성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에게 "담뱃갑에는 암 환자 사진이 붙어있는 반면, 소주병에는 여성 연예인 등 유명인의 사진이 붙어있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담배와 술 모두 1급 발암물질이며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암, 고혈압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함에도 불구하고, 술과 담배를 대하는 태도의 온도 차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술병에 연예인 사진을 붙여 판매하고 있는 사례는 한국밖에 없다고 하는데, 연예인과 같은 유명인들은 아이들과 청소년에게 큰 영향을 미치며, 소비를 조장할 수 있기에 최소한 술병 용기 자체에는 연예인을 기용한 홍보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인성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OECD 국가 중 연예인 사진이 부착된 광고 사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복지부와 협의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실제 국내 소주 점유율 1~2위 하이트진로 '참이슬'과 롯데주류 '처음처럼' 병 라벨에는 각각 걸그룹 레드벨벳 아이린, 배우 수지의 사진이 부착돼 있다.
남 의원은 "현재 금연 공익광고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음주 폐해도 마찬가지로 TV 매체를 활용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하지만 현재 금연에 비해 음주 폐해 예방 사업의 경우는 예산이 1%도 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예산을 과감히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해 음주 폐해 예방 관리 사업 예산은 약 13억 수준이다. 반면 국가금연사업 예산은 약 1388억 원에 달한다.
남 의원은 "현재 담배의 경우는 금연 사업을 전담하는 부서가 있지만, 음주는 음주 폐해 예방에 대한 전담 부서조차도 없는 상황"이라며 "음주 폐해 예방 관련 전담 부서 설치 논의를 빠른 시일 내 완료해, 알코올 중독 등에 대한 지원 관리를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조 원장은 "복지부와 함께 적극적으로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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