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폴, 론칭 30주년 맞이 리뉴얼…"글로벌 사업 확장"

남경식 / 2019-10-15 08:49:26
정구호 고문 "빈폴 상품, 매장에 한국 문화, 자긍심 담아"
1960~70년대 모티브로 현대적 재해석…젊은 세대 잡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빈폴(BEANPOLE)'이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했다. 한국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는 한편, 2023년까지 중국, 베트남, 북미, 유럽까지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포부다.

빈폴은 론칭 30주년을 맞아 지속가능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상품은 물론 매장, 비주얼 등 브랜드 이미지를 완전히 탈바꿈해 2020년 봄여름(SS) 시즌부터 적용한다고 15일 밝혔다.

▲ 빈폴 자전거 로고 [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

빈폴은 1989년 3월 11일 론칭 이후, 대한민국 대표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젊은 세대를 신규 고객으로 유입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 브랜드 리뉴얼을 실시했다.

빈폴은 지난 5월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브랜드 리뉴얼 관련 컨설팅 고문 계약을 맺어 화제를 모았다.

정구호 고문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를 모토로, 빈폴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유지하는 한편 한국의 문화와 자긍심을 상품뿐 아니라 매장, 서비스 등에 세련되게 담았다"고 강조했다.

빈폴은 1960~70년대를 조명하며 한국인의 정서와 문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살리기 위해 한글 디자인뿐 아니라 당시의 건축과 생활공간 등을 모티브로 한 현대적인 스타일의 상품과 매장을 선보였다.

'한글 로고'도 새롭게 만들었다. 빈폴 전용 서체를 만들고 'ㅂ', 'ㅍ' 등의 자음을 세련되게 디자인해 빈폴만의 독창적인 체크 패턴을 창조했다.

▲ 빈폴 한글 로고 [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

빈폴의 상징인 자전거 로고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앞바퀴가 큰 자전거 '페니 파싱(Penny Farthing)'의 형태는 유지하면서 간결한 미학과 지속가능성을 내포해 바큇살을 없앴다.

체격과 머리 스타일, 자전거를 타는 각도 등 동시대적인 디자인이 반영됐고, 여성과 어린이 로고까지 자수와 프린트로 재탄생됐다.

또, 빈폴은 근현대 한국 건축물의 특징을 살린 신개념 매장을 선보였다. 1960~70년대의 가정집과 아파트 등 건축 양식을 모던하게 변화 시켜 마루, 나무, 천장, 유리, 조명 등 한국적 헤리티지의 감성을 기반으로 매장을 새롭게 구성했다.

지속가능 브랜드로서 친환경 상품도 내놓는다. 내년 1월 폐 패트병 및 어망 등을 사용한 다운과 패딩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고 한영수 작가와 협업한 상품도 선보인다. 여백의 아름다움과 원숙하고 세련된 미학적인 디자인을 빈폴의 티셔츠와 팬츠 등에 녹였다.

아울러 빈폴은 론칭 시기인 1989년 3월 11일을 모티브로 한 글로벌 전용 상품 '팔구공삼일일(890311)' 라인을 출시한다.

한국의 대표 꽃인 오얏꽃(자두의 순우리말)을 상징화한 디자인을 적용했고, 레트로 감성을 토대로 1960~70년대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컬러를 활용했다. 동시대적인 디자인과 실용성을 가미한 워크 웨어와 스트리트 웨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빈폴은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헤리티지를 오롯이 보여줄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도 오픈할 계획이다.

박남영 빈폴사업부장은 "빈폴의 새로운 30년을 준비하면서 새롭고 의미 있는 브랜드의 재탄생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계획했고, 매년 진화 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한국적 독창성을 토대로 글로벌 사업 확장의 초석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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