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 직격탄 '여행업계' 울상…하나⋅모두투어 '적자' 전망

남경식 / 2019-10-09 18:48:05
하나투어, 모두투어 3분기 당기순손실 전환 전망
일본 불매에 홍콩 이슈까지…경기 침체에 4분기도 '흐림'
여행 업계가 일본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전망도 어둡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실적 전망에 따르면 여행 업계 1위 하나투어는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1253억 원, 영업이익 1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76% 감소한 수치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3분기 매출 1376억 원, 영업이익 72억 원을 냈다.

당기순손실은 8억 원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투어는 별도 기준 지난해 3분기 5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하나투어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한 달 전과 비교해도 대폭 낮아졌다. 지난달 에프앤가이드는 하나투어가 3분기 매출 1337억 원, 영업이익 3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일본뿐 아니라 홍콩 이슈도 있었고, 또 다른 가까운 여행지인 중국으로의 여행 수요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 지난 9월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의 일본여객 수속 카운터가 한가한 모습 [문재원 기자]

업계 2위 모두투어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에프앤가이드의 실적 전망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618억 원, 영업이익 1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61% 감소한 수치다. 모두투어는 지난해 3분기 매출 823억 원, 영업이익 36억 원을 냈다.

당기순손실은 9억 원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모두투어는 별도 기준 지난해 3분기 2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일본 여행 수요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 중인 과도기인 것 같다"며 "일본의 비중이 워낙 절대적이었다 보니 다른 지역들로의 수요로 상쇄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모두투어 역시 실적 전망치가 한 달 전보다 대폭 하락했다. 지난달 에프앤가이드는 모두투어가 3분기 매출 659억 원, 영업이익 3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7월 시작된 일본 불매 운동이 광복절이 있었던 8월 이후인 9월에도 이어진 영향이 컸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일본 여행 불매 운동이 완화되는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다"며 "여행 업계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고 토로했다.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등 상장된 다른 여행사들도 실적 전망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3분기 실적이 부진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여행사들의 실적이 4분기에 다시 반등할지도 미지수다. 해외 온라인여행사(OTA)의 국내 영향력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고, 국내 경기가 워낙 안 좋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업은 경기에 민감한 업종인데 소비 경기가 침체되어 있다"며 "10월, 11월은 통상적으로도 여행 비수기라 4분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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