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까지 열흘간 서울 강남 청작화랑 전시
국내 유리 조형 1세대 작가인 고성희(천안 남서울대학교 유리조형대학원 교수) 유리조각전시회가 ‘기억 연습’ 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25일까지 서울 강남 창작화랑에서 열린다.
![]() |
| ▲2023년작 '기억연습-젊은날 1' 30x30x23cm.[작가 제공] |
고성희 작가는 ‘기억’을 작품의 중심적인 모티브이자 ‘상상력의 원천’으로 삼고 있다. 시간의 굴레에 잠들었던 기억을 상상적 미감을 일깨우는 과정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그는 이것을 ‘기억 연습’이라고 이름 짓고 흐려진 기억을 재소환하기 위해 과거와 현재의 매개역할을 활자에서 찾았다.이 때문에 그의 유리조형엔 활자가 자주 등장한다.
홍익대 미대와 프랑스 파리국립미술학교를 거쳐 체코와 독일 등의 여러 공방을 수년간 섭렵하며 유리조형의 기반을 다진 고 작가는 1990년대 중반에 귀국한 이후 유리작업에 관한 자재와 시스템이 열악한 현실을 딛고 유럽 고물상에서 구해온 납 활자를 작업에 응용했다.
김윤섭 아이프미술경영연구소 대표는 “고 작가는 유리 작품의 다양한 기법(casting, fusing, slumping)을 구사한다”며 “인체 일부를 뜨거나 활자를 사용한 표현들은 ‘기억’이라는 주제를 좀 더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수단이다”라고 밝혔다.
![]() |
| ▲2023년작 '기억연습-80년의 기억1' 16x16x54cm.[작가 제공] |
그는 또 “고 작가의 작품에서 파편화된 요소들이 결합한 형태는 문학적 해석으로 유도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는 한 점의 작품안에서 기본적인 형상 외외에 빛에 의한 반사와 굴절등이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작가의 유리조각 작품은 단편소설이나 에세이를 읽는 것처럼 풍성한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 작가는 유리 조각의 거장 답게 커리어도 다채롭다. 남서울대학교 유리조형연구소장, UN지정 ‘세계 유리의 해’ 한국위원, 홍익조각회 회장, 천안문화재단 이사, 성암현대유리역사박물관 관장, 남서울국제유리조형페스티벌 총괄, 삼척시 도계의 ‘유리나라’ 제작 총괄 등을 역임했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