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울산 울주군 '반구천 암각화'가 마침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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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모습 [울산시 제공] |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7차 회의에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반구천의 암각화'(Petroglyphs along the Bangucheon Stream)는 국보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2곳을 포함하는 단일 유산이다.
세계유산 후보를 사전 심사하는 자문기구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지난 5월 반구천 암각화에 대해 등재를 권고한 바 있다. '이코모스'는 반구천의 암각화를 선사시대부터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 증거라고 높게 평가했다.
1971년 발견된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태화강 상류의 지류 하천인 반구천 절벽에 위치해 있다. 높이 약 4.5m 너비 8m(주 암면 기준)의 바위 면에 바다 동물과 육지 동물, 사냥 그림 등이 빼곡히 새겨져 있다.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는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서 약 2㎞ 떨어져 있다. 대곡리 암각화에 1년 앞선 1970년 먼저 확인됐다. 높이 약 2.7m 너비 10m 바위 면을 따라 각종 도형과 글·그림 등 620여 점이 새겨져 있다. 청동기 시대에 새긴 것으로 추정되는 마름모·원형 등의 추상적 문양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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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전경 [울산시 제공] |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날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 진척 사항을 세계유산센터에 보고할 것 △반구천세계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할 것 △관리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주민들의 역할을 공식화할 것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계획에 대해 세계유산센터에 알릴 것을 권고했다.
이날 '반구천의 암각화' 등재는 2010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15년 만이다.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다. 서류와 현장실사 등 심사 절차를 거쳐 지난 5월 이코모스로부터 세계유산 '등재 권고' 의견을 받으면서 등재가 확실시 됐다.
이날 발표회장에 참석한 김두겸 시장은 "반구천의 암각화는 울산의 자랑이자, 한반도 선사 문화를 대표하는 귀중한 유산"이라며 "울산은 이제 세계유산을 품은 문화도시로서, 그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보존과 활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반구천의 암각화' 등재로 한국은 문화유산 15건, 자연유산 2건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 17건을 보유하게 됐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에는 △석굴암·불국사(1995년) △해인사 장경판전(1995년) △종묘(1995년) △창덕궁(1997년) △화성(1997년) △경주역사유적지구(2000년)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2000년) △조선왕릉(2009년)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2010년) △남한산성(2014년) △백제역사 유적지구(2015년)△산사, 한국의 산지승원(2018년) △한국의 서원(2019년) △가야고분군(2023년) 등이 있다.
유네스코 자연유산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년) △한국의 갯벌(2021년) 2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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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2곳을 아우르는 반구천 일원 전경 [울산시 제공] |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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