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이 한화L&C를 인수하면서 부동의 1위였던 한샘과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정면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2012년 '리바트'를 자회사로 편입시킨 데 이어 최근 '한화L&C'까지 인수했다. 가구·소품 사업에서 건자재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해 단숨에 연매출 2조50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종합 홈인테리어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인테리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유통업계의 성장 둔화를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해석된다. 한화L&C를 손에 넣으면서 현대리바트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리바트를 인수하고 매출이 매년 10%씩 성장했다"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한화L&C의 경쟁력을 높이고 현대리바트와의 사업 시너지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종합 홈인테리어 시장을 개척한 한샘은 이케아 등 외국계 기업뿐 아니라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등 대기업들의 영역 확장에 선두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한샘은 이미 2010년부터 건자재까지 취급하면서 종합 홈인테리어 시장 1위 자리를 선점했다. 건자재부터 시공 가구, 일반 가구, 생활용품까지 한번에 제안하는 패키지 서비스를 통해 지난해에는 매출 2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한샘 관계자는 "집에서 가장 시공이 어려운 부엌을 다룬 경력을 바탕으로 집 전체를 한샘만의 제품으로 채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문 시공기사만 3000여명으로 독보적인 1위를 자신한다"면서도 "하지만, 대기업들이 전문업체 영역까지 들어오면서 긴장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홈인테리어 시장은 노하우가 필요한 부분이 많아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라며 "특히 부엌이나 화장실같이 물이 닿는 부분을 관리하는 영역에서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의 진출은 홈인테리어 시장 자체의 파이를 키우는 데는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하지만 현대가 단시간에 점유율을 높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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