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 "국민께 깊이 사죄"…책임은 회피

남경식 / 2018-10-24 21:32:26
한유총 부산지회, 일주일간 '집단 휴원' 결의

사립유치원 모임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가 사립유치원 비리대책 발표를 하루 앞두고 공개적으로 사죄의 뜻을 전하면서도, 비리의 책임은 회피했다.

한유총 이덕선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서울 용산구 한유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립유치원 문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깊은 사죄 말씀을 드린다"면서 "유아들을 믿고 맡겨주신 학부모님들께 실망을 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 24일 서울 용산구 한유총 사무실에서 이덕선 비대위원장이 '사립유치원 기본입장 및 자정노력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세규 변호사 [뉴시스] 

그러면서도 이 비대위원장은 "사립유치원이 비리 집단으로 매도된 가장 큰 이유는 교육부가 사립유치원 설립자들이 유치원 운영에 투입한 재산에 대해 보장 없는 재무회계규칙을 적용했기 때문"이라며 교육부에 책임을 전가했다.

 

이어 "현실에 맞는 법과 제도가 마련된다면 투명하고 공정한 회계를 준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유총 박세규 고문변호사는 "유치원에 근무하는 설립자의 노동에 대한 급여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유치원 경영을 잘했을 때 인센티브를 가져갈 수 있다면 회계를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유총 부산지회는 정부의 사립유치원 비리대책 발표에 반발하며 이날 부산 서면에서 긴급 총회를 열고 29일부터 일주일 동안 집단 휴원을 하기로 의결했다. 하지만 부산시교육청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하는 등 강경한 대응에 나서자, 집단 휴원 결의를 번복했다.

 

부산은 지난해 기준 국공립유치원 취원률이 13.4%로 전국 최저인 지역이다.

부산지역 집단 휴원에 대해 이덕선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차원에서 결정한 일이 아니다"면서 "정부의 내일 발표 내용에 따라 한유총의 입장을 다시 낼 것이다"고 밝혔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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