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99)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지난해 초 서울 잠실로 거처를 옮긴 지 1년여 만에 소공동으로 복귀한다.
2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현재 잠실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 49층에서 생활하고 있는 신 명예회장은 5월 말이나 6월 초께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현 이그제큐티브타워) 34층으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다.

올해 백수를 맞는 신 명예회장이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거주지를 옮기는 것은 법원 결정 때문이다. 지난해 1월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거처를 옮긴 지 1년 4개월 만이다.
재일교포 사업가인 신 명예회장은 1990년대 중반부터 30년간 국내에 머물 때는 늘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을 집무실 겸 거처로 이용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7년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개보수 공사가 시작되자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 명예회장의 거처를 두고 분쟁을 벌였다.
결국 신 명예회장의 한정후견을 담당하는 사단법인 선은 가정법원에 신 명예회장의 거처를 직권으로 결정해달라고 요청했고, 법원은 현장검증 후 신 명예회장의 거처를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옮기라고 결정했다.
신 명예회장의 거처 문제는 지난해 8월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의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다시 불거졌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임시거주지 결정 시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의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면 다시 같은 장소로 이전하도록 했던 단서조항을 내세워 신 명예회장이 다시 소공동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롯데그룹과 신 명예회장의 한정후견인은 잠실에서 계속 지내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서울가정법원 가사 20단독 장은영 판사는 앞선 결정을 번복할만한 특별한 사유가 없으므로 신 명예회장이 소공동 롯데호텔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결정했다.
KPI뉴스 / 황정원 기자 h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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