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회 징계 촉구 시위…시민단체도 고소·고발
경희대, 인사위 열어 교수 징계 논의 예정
경희대학교 철학과 한 교수가 강의 중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쳐 논란에 휩싸였다.
학과 동문회는 교수 파면을 촉구하며 시위 중이고 시민단체는 고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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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뉴시스] |
1일 경희대 철학과 동문회 등에 따르면 최정식 철학과 교수는 강단에서 지난해와 올해 각각 한 차례씩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인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지난해 1학기 '서양철학의 기초' 강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중 자발적으로 간 사람이 다수"라며 "성매매 여성들을 위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당시 철학과 학생회와 동문회는 반발했고 경희대는 운영위원회를 열었다. 이후 최 교수가 문제의 발언을 철회하겠다고 밝히면서 사태는 정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최근 경희대 대학신문 '대학주보' 등을 통해 최 교수가 올해도 "일본군을 따라가서 매춘 행위를 한 사람들이 위안부"라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올해 1학기 수업에서 최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거짓 증언을 한다는 것이냐'는 학생의 질문에 "거짓"이라며 "끌려간 게 아니다. 거기 가면 돈 많이 벌고 좋다고 해서 자발적으로 간 사람들"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문회 '최 교수 파면 촉구' 시위…경희대, 징계 논의
철학과 동문회는 세 차례에 걸쳐 최 교수의 발언을 규탄하고 징계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지난달 30일부터는 캠퍼스 정문 앞에서 최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도 최 교수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정의기억연대 역시 최 교수의 사과를 요구하고 경희대 측에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최 교수는 논란이 커지자 지난 9월 26일 교내에 대자보를 붙이고 "위안부들이 모두 공창으로 매춘했다는 주장을 한 적이 없다"면서 "꾐에 빠져 매춘의 길로 갔다는 것은 강제로 납치됐다는 것과는 분명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문제를 제기한 이들에 대해서는 "정치적 주장을 하려는 일부 동문과 외부 단체"라고 오히려 비판했다.
경희대는 교원 인사위원회를 열고 최 교수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경희대는 오는 3일 부총장, 문과대 학장 등이 철학과 동문회와 첫 면담을 갖는다.
KPI뉴스 / 김명주 기자 k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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