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양정철 회동 동석한 김현경 "총선 이야기 없었다"

임혜련 / 2019-05-28 20:50:54
"엉뚱한 의혹과 추측 낳아 당혹스러워"
청와대 "국정원 정치개입은 과도한 해석"
한국당 "서훈 국정원법 위반혐의로 고발"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비공개 만찬 회동에 합석했던 김현경 MBC 북한 전문기자(현 통일방송추진단장)이 그 자리에서 내년 총선과 관련된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 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회동에 동석한 것으로 알려진 김현경 MBC 북한전문 기자가 만찬 자리에서 총선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현경 기자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1일 서훈 국정원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만난 자리에 저도 함께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동 경위와 관련해서는 "서원장님을 한 번 뵙기로 했었는데, (서 원장이) 양원장과 함께 보면 어떻겠냐고 하셔서 합류하게 된 것"이라며 "이 자리는 양원장의 귀국 인사를 겸한 지인들의 만남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 원장은 이미 단행된 국정원 개혁에 대해 말했다. 국내 조직을 없애다보니 원장이 할 일이 많아졌다"라며 "국내외 씽크탱크, 전문가, 언론인, 여야 정치인 등과 소통을 원장이 직접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밖에 한반도 정세와 오래전의 개인적인 인연 등에 대해 두서없이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시간이 한참 갔다"며 "저녁 식사가 끝난 뒤 함께 식당 마당에서 인사를 나누었다. 저는 식당 마당에 주차되어 있던 제 차에 바로 올랐고, 차량을 가져오지 않은 양원장이 대문 밖까지 서원장을 배웅했다"고 덧붙였다.


▲ 2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는 김현경 기자. [뉴시스]


김 기자는 "제가 이런 입장문을 써야 하는 상황이 된 데 대해 상당히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김 기자는 이날 미국에서 입국했다.

김 기자는 이에 앞서 익명으로 연합뉴스에도 "민감한 정치적 얘기는 없었고 오히려 남북관계나 정치이슈에 대해 제가 두 사람에게 듣기 불편한 쓴소리를 많이 했다"며 "그날 만남이 엉뚱한 의혹과 추측을 낳고 있어 참석자 중 한 사람으로서 매우 당혹스럽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청와대 측은 이날 두 사람의 만찬 회동에 대해 국정원의 정치개입으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한국당은 이날 오후 국정원의 정치관여를 금지토록 한 국정원법 제9조를 위반한 혐의로 서훈 원장에 대한 고발장을 대검찰청에 제출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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