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미세먼지, 즉각적인 비상조치 취하라"

김혜란 / 2019-03-05 20:30:35
5일 조명래 환경부장관에 미세먼지 대응 긴급 보고 받아
"어린이집·유치원 등에 대용량 공기정화기 지원 강구"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닷새째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비상한 시기에 비상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정부의 책무"라며 미세먼지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5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서 미세먼지 대응방안과 관련한 긴급 보고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미세먼지 관련 보고를 받고 있다. 왼쪽부터 김연명 사회수석, 조명래 환경부 장관, 문 대통령, 김수현 정책실장.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국민의 요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때는 정부가 장기적인 대응책에만 머물지 말고 즉각적으로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세먼지 대책은 환경부 혼자 힘으로는 안 되는 일이니, 모든 부처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대통령과 총리의 힘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라"고도 주문했다.

미세먼지 문제 해소를 위해 총리실을 필두로 한 '범부처 총력 대응' 체제를 지시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 공기 정화기를 설치하고는 있으나 너무 용량이 적어서 별 소용이 없는 곳이 많다"며 "대용량의 공기 정화기를 빠르게 설치할 수 있도록 공기 정화기 보급에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적어도 아이들이 실내에 들어가면 안심할 수 있도록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어린이집·유치원·학교를 중심으로 공기 정화기 추가지원이나 교체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아울러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차량운행 제한, 석탄발전 상한제약, 미세먼지 배출시설의 가동시간 조정 등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살수차 운행 확대 등 당장 시행할 수 있는 긴급조치도 펴나가겠다고 보고했다. 

 

▲ 노형욱(왼쪽 세번째) 국무조정실장이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미세먼지 관련 긴급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 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정부는 이날 오후 서울청사에서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미세먼지 관련 긴급차관회의를 열고 기존 저감조치 외에 살수차 운행 확대, 차량 공회전 단속 강화, 다중이용시설 주변 물청소 등 대책을 보완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말 환경부 업무보고에서도 미세먼지 관련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고, 1월 15일 참모진과의 티타임에서도 이 문제를 놓고 장시간 의견을 주고받은 뒤 "인공강우가 가능한지, 화력발전소 미세먼지 배출 허용 기준을 더 강화해야 하는지 등을 고민해보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바 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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