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감찰반장에 박완기 前 외교부 감사관 임명

김광호 / 2018-12-28 20:25:06
박 신임 '감사원 출신', 외교부서 '저승사자'로 통해
일자리기획비서관 황덕순, 경제정책비서관엔 도규상

청와대는 28일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감찰반(변경 전 특별감찰반) 신임 반장에 박완기 외교부 전 감사관을 임명했다.

 

▲ 왼쪽부터 청와대 신임 박완기 공직감찰반장, 황덕순 일자리기획비서관, 도규상 경제정책비서관. [청와대 제공]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박 신임 반장의 인선을 발표하며 "감사원 전입 후 특별조사국 조사1과장, 산업금융감사국 2과장, 전략감사단 1과장 등 주요보직을 두루 거쳤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인걸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장은 전 특감반원 김태우씨의 잇단 폭로전의 후폭풍으로 사의를 표명했고, 지난 20일 수리된 바 있다.

 

박 신임 반장은 외교부 감사관 재직시절에 재외공관에서 벌어진 외교관들의 성(性) 비위와 각종 '갑질' 행위 등을 적극적으로 조사해 징계 처분 및 형사처벌을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박 신임 반장은 외교부 내에서 '저승사자'로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신임 반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검찰 출신이 아니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이날 반장에 비검찰 출신 인사를 임명하면서, 향후 구성될 반원들 역시 인적 구성이 다양해질 전망이다.

또한 새로 꾸려질 감찰반은 조 수석이 발표한 쇄신안의 적용을 받게 돼 있어 그 활동 양상도 이전과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수석은 '공직감찰반 업무 내규'를 제정해 반원들이 감찰 개시 전 감찰반장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통제를 강화해 비위 가능성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감찰반 활동을 둘러싼 '민간사찰 의혹'의 파장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야권이 한층 공세를 높일 것으로 보여 감찰반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으리라는 관측도 나돌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공석인 일자리기획비서관에 황덕순(53) 청와대 고용노동비서관을, 경제정책비서관에 도규상(52)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을 각각 임명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인 황 비서관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역임한 고용ㆍ노동분야 전문가이며,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빈부격차 및 차별시정위원회 비서관으로 일했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고용노동비서관으로 발탁된 그는 이호승 일자리기획비서관이 기획재정부 1차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수평 이동했다.


또한 부산 출신인 도 비서관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3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금융위원회에서 중소서민금융정책관, 금융정책국장을 역임했다.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등을 거쳐 이번에 청와대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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