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동맥 아니라 천만다행…내경정맥 60%가량 손상"
'67세 충남거주' 男, 李 가덕도 방문 중 사인 요구하며 습격
"살인 고의 있었고 인터넷서 흉기 구입" 진술…살인미수 적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부산을 방문해 일정을 진행하던 중 6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목 부위를 습격당했다.
이 대표는 내경정맥이 손상된 것이 확인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2시간가량 혈관 재건술 등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실했다.
![]() |
|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부산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 현장방문 중 피습을 당해 응급조치를 받은 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뉴시스] |
그는 앞서 사건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돼 외상 담당 의료진으로부터 응급 치료를 받고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민주당은 서울대병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가진 뒤 입장을 발표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6시 30분 1차 브리핑에서 "의료진에 따르면 (피습 부위가) 경동맥이 아니라 경정맥이라 천만다행"이라며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예상보다 긴 시간이었지만 수술이 끝났다고 한다"며 "경과는 지켜봐야겠다"고 전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2차 브리핑에서 "중증 수술을 요하던 상황이었으나 가족과 의료진이 상의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을 결정했다"며 "오후 3시 45분 수술을 시작해 당초 1시간을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2시간가량 수술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수술명은 혈전 제거를 포함한 혈관재건술"이라며 "내경정맥이 60%가량 손상된 것이 확인됐고 정맥에서 흘러나온 혈전이 생각보다 많아 관을 삽입한 수술이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중환자실에 입실해 회복 중"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서울대병원은 이 대표 용태와 관련해 언론 브리핑을 예고했다가 취소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직접 서울대병원에서 브리핑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났다"며 "법적인 문제라서"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검거한 충남지역 거주 60대 남성 김모 씨(1957년생·67)로부터 "살인 고의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피의자가 지난해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흉기를 상의 자켓 주머니에 숨긴 채 가덕도 현장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의 계획범죄를 의심하며 구체적 범행 동기와 당적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김씨는 지난달 13일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 현장 인근에서도 목격된 점으로 미뤄 이 대표를 꾸준히 따라다닌 것으로 보인다.
권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씨가 민주당 당원인지 여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수사 당국에서) 공식적인 확인 요청이 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입당 전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우리가 확인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7분쯤 부산 가덕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하고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김씨의 흉기 습격에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곧바로 이 대표를 공격한 김씨를 검거해 연행했다. 김씨는 이 대표 주변에서 지지자처럼 행동하던 중 사인을 요구하며 펜을 내밀다가 소지하고 있던 18㎝ 길이 흉기로 이 대표를 공격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김씨는 "사인해 주세요"라고 말하며 취재진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 이 대표와 매우 가까워지자 김씨는 갑자기 오른손을 힘껏 뻗어 이 대표의 목 부위를 흉기로 찔렀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