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박용진 공천 탈락·대장동 변호인 본선행…"찐명당 완성"

박지은 / 2024-03-11 21:10:46
'하위 10%' 朴, 30점 감산 핸디캡 탓에 정봉주에 패배
서대문갑 김동아, 세종갑 이영선, 화성정 전용기 공천
4명 모두 친명…金 대장동 변호인, 李는 법률특보 출신
"'친명횡재·비명횡사 종결편" 지적…金본선 진출도 논란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대표 주자인 재선의 박용진 의원이 11일 4·10 총선 공천에서 탈락했다. 

 

의원 평가 '하위 10%'를 통보받은 박 의원은 30% 감점의 핸디캡을 안고 서울 강북을 경선에 나서 결선까지 진출했으나 결국 정봉주 전 의원에게 패했다.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지난달 22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의원 평가 하위 10%를 통보받은데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는 이날 오후 강북을을 포함한 지역구 4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정 전 의원을 비롯해 김동아 변호사(서대문갑), 비례대표 전용기 의원(경기 화성정), 이영선 변호사(세종갑)가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공천장을 거머쥔 4명 모두 친명계로 분류된다.

 

박 의원의 낙천은 '공천 학살'에 대한 비명계 우려가 현실화한 상징적인 사건이다. 지난 총선에서 박 의원은 서울에서 두 번째로 높은 득표율(64.45%)을 기록했다. 또 국회에서 '유치원 3법' 등을 입법화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의정활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박 의원은 특히 대선 후보 경선과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와 두 차례 경쟁했던 무게감 있는 정치인이다. 그런 만큼 그가 하위 10% 평가를 받고 경선에서 떨어진 것은 이변이자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박 의원이 낙천한데는 '하위 10%'의 벽이 결정적인 장애물이 됐다. 박 의원이 30% 감점의 불이익을 딛고 경선에서 이기려면 59%를 득표해야했다. 그러나 1차 경선에서 탈락한 예비후보가 정 전 의원 지지를 선언하는 등 여건이 불리했다. 반면 친명인 정 전 의원은 강성 당원 등의 전폭적 지원을 받았다. 

 

박 의원의 59% 득표 가능성은 어렵다는 예상이 많았고 현실로 나타났다. 하위 10% 평가 출처는 박 의원도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할 정도로 불분명했다. 지난해 의원평가 당시 박 의원 지역 조사는 외부 압력으로 추가 선정됐다는 의혹에 휩싸여 배제된 '리서치디앤에이'가 담당했다. 

 

이 대표는 2022년 8월 전당대회에서 "박용진 후보도 공천을 걱정하지 않는 당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석연치 않는 공천 과정을 통해 박 의원은 낙천의 고배를 마셨다. "정적 죽이기"라는 비판이 일각에서 나온다.

 

김 변호사는 대장동 사건으로 기소된 이재명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를 맡은 '대장동 변호인'으로 무명에 가까운 정치 초짜다.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의 법률특보를 지낸 이 변호사는 이 대표 부인 김혜경씨 낙상 사고 관련 허위사실 고발을 주도했다. 당 안팎에서는 "'친명횡재·비명횡사'의 종결편", "'찐명당' 완성"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 변호사의 본선 진출 과정도 논란거리다. 그는 당초 청년 오디션 결과 경선 후보 3위 안에 들지 못했으나 최고위에서 하루 만에 결정이 번복돼 경선 티켓을 얻었다. 김 변호사 대신 성치훈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경선에서 제외됐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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