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의 인위적 경계를 초월해 강렬하고 단아한 화풍을 정립한 화정 김무호 화백의 개인전 '연분홍 연심'이 열흘간 일정으로 1일 충남 천안 리각미술관에서 개막했다.
![]() |
| ▲김무호 개인전 '연분홍 연심' 포스터.[리각미술관] |
김무호 화백은 전통 남종화를 계승한 의제(毅濟) 허백련의 직계로 민화적 요소에 서양화의 기법과 재료를 혼성해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해방 이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3세대 문인화가다.
김 화백은 이번 개인전에서 홍운탁월식 기법에 기반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홍운탁월이란 구름으로 달을 그려낸다는 뜻으로, 달(피사체)의 형태만 남겨두고 나머지 부분을 채색하는 방식이다. 즉 피사체를 그리지 않고 피사체를 표현하는 그림이다.
여기에 색을 칠하고 긁어내는 작업 방식을 반복하면서 중첩되는 색채가 화사하게 표현되는 것이 '연분홍 연심' 속 작품들의 특징이다.
김 화백의 작품은 문인화라는 장르에 구속되지 않으면서 연분홍 빛이라는 상징색으로 자유롭게 표현해 현대적으로 변용했다는 점도 필력과 필묵으로만 그려냈던 기존 문인화와는 결이 다르다.
![]() |
| ▲김무호의 '축제 54x75cm.[리각미술관 제공] |
미술평론가 조정육 교수(경상국립대)는 "그가 구현한 작품세계는 문인화가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언제든 변신할 수 있다는 새로운 창작의 세계를 보여준다"며 "지금까지 이루어놓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기법에 대한 탐구를 게을리하지 않는 화정의 열정은 후배들은 물론 제자들에게도 큰 자극을 주고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화백은 "이번 전시에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감정을 담고 싶었다."며 "어머니의 자식으로 태어난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과 아련한 그리움이 전해지길 소망한다."고 전시 의도를 밝혔다.
오는 10일까지 리각미술관 전시장에서 휴일없이 전시하며 입장료는 무료.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