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이스샵 일부 점주들, LG생건 앞 '2차 집회'

장기현 / 2018-11-22 20:11:34
"온라인·세일 반대, 마진율·상생 요구"
LG생건 "일부 점주 억지 주장"

더페이스샵 일부 가맹점과 LG생활건강 본사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22일 더페이스샵 가맹점주협의회는 지난달 25일에 열린 1차 시위에 이어 서울 광화문 LG생활건강 본사 앞에서 'LG생활건강 갑질 규탄 2차 집회'를 열었다. 1차 시위 이후에도 회사 측이 응답하지 않아 다시 2차 집회를 진행하게 됐다는 것이 가맹점주 측의 설명이다.
 

▲ 더페이스샵 가맹점주협의회는 22일 서울 광화문 LG생활건강 본사 앞에서 2차 집회를 열었다. 사진은 더페이스샵 매장 모습 [LG생활건강 제공]


이날 현장에는 '가맹점 다 죽는다, 적정 마진 보장하라', '온라인에 피마르고 생활고에 피마른다', '가맹점은 속아왔다', '늘어나는 은행빚에 살아갈길 막막하다', 내청춘을 다바쳤다, 온라인을 철수해라' 등의 팻말이 등장했다.

시종필 더페이스샵·네이처컬렉션(NC) 가맹점주협의회 회장은 "지난 집회 이후로 본사로부터 전화 한 통 받아본 적이 없다"며 "겉으로만 협의회와 상생하겠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매장보다 저렴한 온라인 판매와 세일 정책이 시장을 흐리고 있다"며 "가맹점주들은 가격의 질서가 잡히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시 회장은 "본사가 이니스프리 만큼만 해줬으면 좋겠다"며 "본사는 대화를 하려는 의지가 없는 거 같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25일 자사 브랜드 이니스프리 점주들과 온라인몰 수익의 일부를 공유하는 상생안을 합의한 바 있다. 고객이 이니스프리 온라인몰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 특정 가맹점을 선택하면, 발생 매출의 일정 비율을 본사가 해당 가맹점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LG생활건강 본사 측은 전체 가맹점주 중에서 이견을 가진 일부 가맹점주의 근거 없는 주장이며, 위법한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도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전체 가맹점주 476명 중 107명의 가맹점주들로 구성된 가맹점협의체(회장 김학영)와 지난 5월부터 월 1회의 정기적인 소통을 가져왔다"며 "이견을 가진 18명의 가맹점주가 주도해 근거 없는 주장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이들 18명의 가맹점주들이 지난 8월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상품공급 거절행위, 점포변경 강요행위, 할인행사 강요행위'를 사유로 조정신청을 하면서 손해배상액으로 5000만원씩을 지급해 달라는 취지의 신청도 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더페이스샵은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근거에 기초한 가맹점주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 상생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브랜드와 대다수 가맹점의 이익을 해치는 허위사실 유포, 법인과 개인의 명예훼손 등의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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