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엠케이 '표절' 논란…법정싸움 번지나

장기현 / 2018-11-29 20:06:31
듀카이프, 한세실업 본사서 규탄 집회 열어…"인정하고 사과해야"
한세엠케이, 법적대응 나서…"표절은 전혀 사실이 아냐"

한세실업(대표 김익환)의 자회사 한세엠케이(대표 김동녕 김문환)가 패션 스타트업 듀카이프의 제품을 표절했다는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해당 업체는 집회를 열고 표절 사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 패션 스타트업 듀카이프는 29일 서울 영등포구 한세실업 본사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장기현 기자]

듀카이프는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세실업 본사 앞에서 '표절 및 탄압 규탄 집회'를 열고 표절에 대한 인정과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듀카이프 황인영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과 듀카이프 지지를 선언한 신진 디자이너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황 대표는 "한세엠케이의 표절로 창업 3년 차의 회사가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며 "패션 대기업의 무분별한 표절 행위로 작은 패션 기업과 디자이너가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집회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지난 14일 규탄 집회를 계획하자 갑자기 대화를 제안했다"며 "일주일 안에 상생과 협의의 안을 주기로 했지만, 초대형 로펌 '태평양'을 선임해 겁박성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기를 한국 패션계의 표절 관행을 바로 세우는 전환점으로 삼아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듀카이프는 지난 9월 한세엠케이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고, 언론 인터뷰와 SNS 등을 통해 억울함을 주장하고 있다.

 

▲ 한세엠케이 NBA 마스크 모자(왼쪽)와 듀카이프 마스크 모자(오른쪽)의 전체 외관 비교 [듀카이프 제공]

듀카이프 대외업무 담당자는 "대화와 협의를 기대했지만, 돌아온 건 태평양이 보낸 내용증명이었다"며 "법적 대응도 불사할 생각이지만, 한세실업이 사태해결에 나선다면 대화할 의향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패션 대기업과 초대형 로펌이 만난 순간 법적 결과는 이미 나온 것"이라면서도 "이번에 입을 닫으면 대기업의 표절과 패션 소기업의 피해가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두려움을 무릅쓰고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세엠케이 측은 공식입장문을 통해 "마스크 모자는 듀카이프가 출시하기 전부터 이미 존재한 제품으로, 업계에서는 새롭거나 독창적인 방식"이라며 "표절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편 한세엠케이는 중견 의류기업 한세실업의 핵심 계열사로 엔비에이(NBA), 앤듀(ANDEW), 버커루(BUCKAROO), 티비제이(TBJ) 등의 브랜드로 30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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