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례 당선권 탈락한 주기환 신설 민생특보로 임명

송창섭 / 2024-03-21 20:06:21
2003년 윤 대통령 광주지검 근무 당시 수사관으로 활동
18일 비례 위성정당서 순번 24번 받자 후보직 사퇴
여권 관계자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한 실망 등 작용"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에서 사퇴한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을 신설된 대통령실 민생특보로 전격 임명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기환 대통령 민생특별보좌관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실은 21일 "민생특보에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주 특보는 2003년~2005년 윤석열 대통령이 광주지검 특수부 검사로 있을 때 수사검사와 수사관으로 인연을 맺었다. 주 특보가 2011년 대검 중수부로 파견 나왔을 때도 함께 근무했다. 

 

이런 인연으로 주 특보는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해 15.9% 특표율을 기록했다. 

 

주 특보는 지난 18일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순번 24번을 받자 "이번 공천에서 광주는 완전히 배제됐다"며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주 특보 사퇴는 여권 공천 갈등의 단초가 됐다. 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주 특보에 대한 비례대표 당선권 배치를 요구한 사실이 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 의중을 잘 아는 핵심인사다.

 

이날 윤 대통령의 주 특보 임명은 전격적이었다. 오후 4시21분께 출입기자단에 임명 소식을 알린 대통령실은 그로부터 20여 분 뒤 임명장 수여식을 가졌다. 

 

한 여권 관계자는 "어제(20일) 재조정된 비례대표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한 주 특보에게 민생특보 자리를 맡긴 것은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한 실망과 주 특보에 대한 미안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지역 민심을 그대로 전해 대통령이 민생을 세심하게 챙길 수 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임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KPI뉴스 / 송창섭 기자 realso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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