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통신선 통해 사전 통지…이달말까지 완전 철거조치 후 상호검증
남북이 DMZ(비무장지대) 내의 GP(감시초소) 철수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이 시범 철수 대상인 GP 10곳을 한꺼번에 폭파했다.

국방부는 20일 "북측은 지난 18일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시범 철수 대상 GP 10개소를 일괄 폭파할 것이라고 우리 측에 사전 통지했다"며 "북측이 오늘 오후 3시를 기해 시범 철수 대상 북측 GP 11개 중 10개를 폭약을 사용해 완전히 파괴했다"고 밝혔다.
북측의 GP 폭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약 4분간 동부전선 3개소와 중부전선 2개소, 서부전선 5개소에 걸쳐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
앞서 남북은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DMZ 안에서 양측이 1㎞내에 인접한 11개 GP를 시범 철수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애초 폭파 방식으로 시범 철수 대상 GP를 완전히 파괴하기로 했다.
하지만 남측은 DMZ 환경 보존과 작업 인원의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굴착기를 동원한 철거 방식으로 변경했다. 북측은 계획대로 폭파 방식으로 GP를 일괄 파괴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남북은 시범 철수 대상 GP를 이달 말까지 완전히 철거하고, 상호 검증 절차를 마련해 12월 말까지 GP 철수 및 파괴 상태에 대해 철저히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북은 시범 철수 대상 GP 중 각각 1개를 보존하기로 했다. 원형이 보존되는 남측 GP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후 최초 설치된 동부전선의 동해안GP로, 과거 369GP로 불렸던 이곳은 북측 GP와 580m 거리에 있다.
북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3년 6월 방문했던 중부전선의 까칠봉GP를 보존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까칠봉GP는 남측 GP와 불과 350m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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