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격노' 해병대 채 상병 사건 핵심 관계자 간 대질신문 하나

송창섭 / 2024-05-20 20:50:23
공수처, 21일 해병대 김계환 사령관·박정훈 전 수사단장 소환
김 사령관은 오전 10시…박 전 단장은 오후 2시부터 조사
대질신문 통해 실체 규명…이후 신범철‧이종섭 조사 가능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1일 '채 상병 수사 외압 사건'의 핵심에 있는 해병대 김계환 사령관(중장)과 박정훈 전 수사단장(대령)을 모두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 간 대질 신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김 사령관 측이 대질 조사에 반발하거나 거부하면 무산될 수도 있다. 

 

▲ 채모 상병 사망사건을 놓고 사건 이첩에 대한 항명 혐의로 보직해임된 해병대 박정훈 전 수사단장 (대령). 사진은 지난해 8월 11일 박 대령이 서울 용산구 국방부 군검찰단 앞에서 입장문을 발표하는 모습. [뉴시스]

 

김 사령관에 대한 조사는 오전 10시로 예고돼 있다. 또, 박 전 단장은 오후 2시에 출석할 예정이다. 공수처는 두 사람 간 대질신문을 통해 'VIP 격노설'의 진위를 집중적으로 캐묻는다는 계획이다.

 

관련 사건은 작년 7월 해병대 채모 상병(사고 당시 일병)이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다가 사망한 것과 관련돼 있다.

 

김 사령관은 채 상병 사망 사고에 대한 조사 기록을 경찰에 넘기려던 박 전 단장에게 이첩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혐의(직권남용)를 받고 있다. 또 지시를 어긴 박 전 단장이 사건 결과를 경찰에 넘기자 국방부 검찰단이 이를 회수하는 과정에도 연루됐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현재 박 전 단장은 김 사령관으로부터 "VIP(대통령)가 격노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통령실이 외압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사령관은 외압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공수처는 이들에 대한 조사를 끝마친 후 보고라인에 있던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일 공수처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에 대한 피의자 신분으로 김 사령관을 불러 15시간가량 조사했다. 당시 변호인 없이 조사에 임했던 김 사령관은 최근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송창섭 기자 realso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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