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하이트진로 '웃고', 롯데주류 '울고'…주류업계 엇갈린 성적표와 올 전략?

황정원 / 2019-05-01 15:44:03
오비맥주, 전년비 매출·영업이익 모두 증가…영업이익률 30%
하이트진로, 매출효자 '소주' 만성적자 '맥주'…테라 행보 주목
롯데주류, 충주공장 7천억투자로 '영업손실'…클라우드,처음처럼 집중

오비맥주(대표 고동우),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 롯데주류(대표 김태환) 이른바 주류업계 '빅3'의 지난해 성적표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오비맥주는 매출이 증가하며 실적 선방에 성공했지만 하이트진로, 롯데주류는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지난해 매출은 1조 6981억 원, 영업이익 514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4.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30%를 넘었다.

지난해 오비맥주가 실적을 유지할 수 있던 배경에는 '카스'의 역할이  컸다. 국내 맥주업계 1위인 오비맥주의 맥주 매출액 중 카스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80%대에 이른다. 오비맥주는 현재 맥주시장 점유율이 60%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 오비맥주의 지난해 매출은 1조 6981억 원, 영업이익 514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4.1% 증가했다. [오비맥주 제공]

오비맥주 관계자는 "카스는 오비맥주의 주력 제품이기 때문에 마케팅을 비롯한 모든 면에서 힘써야 하는 브랜드"라면서 "수입 맥주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는 상황에서 카스를 중심으로 국산 맥주가 선전할 수 있도록 브랜드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비맥주는 '카스'의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이달부터 젊은 층 공략을 위해 '그건 니 생각이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올해 2월 오비맥주는 발포주 시장 공략을 위한 신제품 '필굿'도 내놓았다.

하이트진로는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매출은 1조 6576억 원, 영업이익 9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0.43%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7.9% 늘었다.

하이트진로의 매출이 감소한데는 맥주 부문 영업이익이 만성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맥주 제조 사업에서 2015년 40억 원 적자를 기록한 이래 2016년 217억 원, 2017년 289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203억 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매출은 1조 6576억 원, 영업이익 9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0.43%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7.9% 늘었다. [하이트진로 제공]

국내 소주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등 소주에서 발생하는 이익으로 이러한 적자를 메우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소주 영업이익은 117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소주시장에서 참이슬은 시장 점유율 52%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3월 맥주사업 부진을 만회하고자 새 맥주 브랜드 '테라'를 론칭했다. 테라는 하이트진로가 2013년 '퀸즈에일' 이후로 6년 만에 선보이는 맥주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새로운 맥주 수요 창출을 위해 신유통 개발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소주도 판매량 강세지역인 수도권을 필두로 '참이슬' 브랜드를 강화하고, '참나무통 맑은이슬', '일품진로 1924' 출시를 통해 다양해진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켜 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 주류 부문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롯데주류는 2014년 매출액 8237억 원에서 매년 줄어들며 2016년 7331억 원으로 최저점을 찍고 2017년 7643억 원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2018년 7567억 원으로 다시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016년 274억 원에서 2017년 394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작년에도 590억 원 규모의 손실액을 기록했다.


롯데주류의 전년 대비 매출은 0.99%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42.17% 증가했다.


▲ 롯데주류는 지난해 매출은 7567억 원, 영업손실 59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0.99% 줄고, 영업손실은 42.17% 늘었다. [롯데주류 제공]

롯데주류의 지난해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2017년 6월 출시한 '피츠 수퍼클리어' 제품을 생산하는 충주 제 2공장의 투자비용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충주에 위치한 제 2공장에 투자한 금액이 7000억 원에 달한다"며 "공장에 워낙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놓은 상태로 당분간 적자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추진계획에 대해서는 "올해 롯데주류는 기존에 출시한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의 특징을 살린 마케팅에 힘을 싣고, '피츠'의 경우 젊은 층을 타깃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일 방침"이라며 ""소주 '처음처럼'은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 쪽의 판촉을 강화해서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황정원 기자 h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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