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징글징글' 정진석, 바른 언어상?" 네티즌 분노

손지혜 / 2019-04-16 19:56:21
네티즌, 품격언어상 선정 기준에 의문 제기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사회적 추모를 '징글징글하다'고 표현해 막말 파문을 일으킨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를 빛낸 바른 정치 언어상'을 수상했다. 이에 누리꾼들의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회 국회를 빛낸 바른정치언어상 시상식'에서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품격언어상을 받고 있다. [뉴시스]


정 의원은 16일 오후 한국 정치 커뮤니케이션 학회가 주관하는 '제8회 국회를 빛낸 바른정치언어상' 시상식에 참석해 '품격언어상'을 수상했다.

바른 정치언어상은 거칠고 감정적인 말이 쏟아지는 국회에서 품격 있는 정치 언어 토양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로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가 제정했다. 이날 정 의원을 포함해 총 19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앞서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정 의원은 해당 게시글이 자신이 받은 메시지라고 강조하며 문제가 된 글을 삭제했다. 그러나 세월호 5주기를 맞아 전국적 추모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징글징글하다'는 표현을 쓴 데에 "이런 막말을 일삼는 의원이 품격 언어상을 수상한 것은 맞지 않다"는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정 의원은 "유가족에게 한 말이 아닌 정치권을 향한 일반적인 말"이라며 "오해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치권 외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정 의원을 향한 비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세월호 참사를 두고 "징글징글하다" 등 막말을 한 정 의원이 어떻게 바른 정치 언어상을 받을 수 있냐며 선정 기준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 밖에 "SNS에 추모가 이어지는 게 징글징글하다는 식의 막말을 하는 사람에게 바른 정치언어상을 준다는 사람이 누구냐" "정 의원은 받은 상을 반납해야 옳다" "저런 상은 누가 선정해서 주는 거냐" "진짜 역대급 블랙코미디" 등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의 '세월호 참사' 막말에 대해 4·16 세월호 참사가족협의회와 4·16 연대가 고소·고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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