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해 평양 조선중앙동물원에 있는 백두산호랑이를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방사하자는 국회 청원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문화재 제자리 찾기'는 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양 조선중앙동물원으로부터 암수 한쌍의 호랑이를 도입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기증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했고, 청원을 소개한 더불어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 특별위원장인 송영길 의원이 지원 의사를 밝혔다.
송 의원은 "하늘을 나는 새는 자유로우나 분단된 한반도를 사는 우리는 지정학적 숙명을 짊어지고 산다"며 "한민족의 상징인 백두산호랑이가 도입되면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시민들이 대단히 기뻐할 것"이라고 적극 지원 의사를 밝혔다.

얼마 전에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다녀온 임모씨(57)는 “봉화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들이 너무 늙어서 누워서 자기만 해 실망스러웠다”면서 “수목원에 젊은 북한 호랑이를 방사하면 활기찰 것 같다”고 청원 소식에 기대감을 표명했다.
백두산호랑이는 현재 남한에선 멸절돼 자연 생태계에서는 찾아볼 수 없으며, 종의 번식과 유전자 확보를 위해 개체수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평양 조선중앙동물원에 있는 백두산호랑이를 도입하려는 계획은 지난 2014년 박근혜 정부에서도 추진됐으나 남북관계가 소원해지면서 흐지부지됐다.
KPI뉴스 / 김당 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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