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찰스 벤도티 필립모리스 부사장 "성평등이 비즈니스 혁신 견인"

남경식 / 2019-05-08 21:21:52

4%. 지난해 국내 3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이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29개국을 대상으로 직장 내 여성차별 수준을 평가한 '유리천장 지수'에서 한국은 7년 연속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남녀 임금 차이가 터무니 없이 크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인 수치일 뿐 성차별에 따른 결과는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더 나아가 여성 임원을 일정 비율 이상으로 할당하는 것은 역차별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하지만 필립모리스는 "양성평등은 기본 원칙일 뿐 아니라 비즈니스 혁신을 이끌어낸다"며 평등한 기업 문화 구축에 힘쓰고 있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은 전 세계 90개국 이상에 위치한 현지법인들이 '양성평등기업 인증'을 받은 최초 글로벌 기업이 되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 인증은 남성과 여성 직원 모두에게 평등하고 공정한 기업 문화와 제도를 적용하는 기업에게 비영리재단인 양성평등기업재단(Equal Salary Foundation)이 부여하는 것으로, 스위스 연방 정부가 지원하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가 공인하는 인증제도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의 인사부에 해당하는 피플앤컬쳐(People & Culture) 부서 찰스 벤도티(Charles Bendotti) 수석 부사장과 인터뷰를 통해 '양성평등기업 인증'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찰스 벤도티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수석 부사장은 "직장에서의 양성평등은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필립모리스 제공] 


전 세계 90개국 이상 현지법인이 '양성평등기업 인증' 획득을 위해 노력한 이유는 무엇인가?


"비즈니스 혁신을 이끌어내고 소비자들의 여러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성별, 인종, 나이의 인재들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의사결정, 문제 해결 그리고 혁신에 있어서 팀 구성의 다양성이 풍부할수록 더 나은 성과를 낸다는 연구도 있다. 

다양성을 위한 필립모리스 노력은 우리 비즈니스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동일한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동일한 임금을 받는 것은 평등의 기본 원칙이다. '양성평등기업 인증'이 우리의 평등한 업무 환경 및 문화를 증명해줄 수 있는 제도라고 생각했다."


 '양성평등기업 인증'이 직원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끼쳤나?


"'양성평등기업 인증'을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며 직장 내에서 여성 직원의 발전을 방해하는 다양하고 복잡한 이슈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성차별 사각지대가 발견될 때마다 개선을 위한 액션 플랜을 바로 마련했다."


 남성 직원들의 반발은 없었나?


"남성 직원들도 성평등 논의에 참여하도록 했다. 성평등 논의를 여성들끼리만 한다면 아무런 진전도 의미 있는 변화도 만들어내지 못할 것이다. 남성들 스스로 양성평등이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점을 이해해야 진정한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 양성평등 구현에 남성들이 해야 할 몫이 분명히 있다."


ㅡ 한국에서 여성 권리 증진을 위한 대중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전 세계적인 상황은 어떤가?

  

"전 세계적으로 성평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언론도 이 문제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더 많은 대중과 시민, 그리고 직원들이 관련 논의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문제 해결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


 필립모리스의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비즈니스를 완전하게 탈바꿈시켜 흡연자들에게 담배 연기 없는 더 나은 대체재를 제공하는 것이다. '담배 연기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필립모리스의 비전이다.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와 히츠 출시 후 제품, 시스템, 조직 내에서의 사고 방식 등 비즈니스의 모든 면에서 상당한 진보를 이어왔다. 필립모리스는 단순 담배 제조 회사가 아닌 흡연 대체재를 제공하는 과학 및 기술 기반의 회사로 진화하고 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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