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이란 이름이 방만 운영의 면죄부가 되어선 안 돼"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20일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고비용 운영 구조와 비효율적인 예산 집행을 철저히 점검하고, 도민의 혈세가 제대로 쓰이도록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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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별 영화제 지원 규모 그래픽. [경기도 제공] |
추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정을 인계받아 점검해 보니, 허술하고 방만한 살림살이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며 "특히 경기도가 지원하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예산과 운영 구조는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6년 본예산 기준 총사업비 40억 원 가운데 도비가 무려 31억 원으로 전체의 77.5%를 차지하고 있다"며 "반면 티켓 판매와 후원·협찬 등 자체 수입은 1억 1000만 원으로 전체의 2.8%에 불과해 사실상 도비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특히 추 지사는 조직 운영비의 과다 지출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추 지사는 "무엇보다 관객이 단 한 명도 오지 않더라도 매년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조직 운영비가 과도하다"며 "연 1회 개최되는 행사를 준비하는 조직에 막대한 인건비와 운영비가 투입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상근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정규직과 단기 인력 등 총 71명의 인건비로만 연간 14억 원이 투입되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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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관람객 및 1인 당 비용. [경기도 제공] |
이어 "문화예술 지원이라는 명분이 방만한 재정 운용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며 예산 집행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앞서 경기도는 이날 오전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규모 축소를 강하게 비판하자 "고비용 운영 구조에 성과마저 저조하다"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김 대표는 전날 광주에서 열린 청년 영화인들과의 간담회에서 경기도가 재정 상황을 이유로 DMZ영화제 규모를 축소한 것에 대해 "책임 있는 공공기관의 자세로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 관계자는 20일 "DMZ영화제는 도비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고비용 구조임에도 예산 투입 대비 관객 성과가 저조하고, 타 지자체와 비교해도 지원이 지나쳐 규모 축소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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