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평양은 처음, 북한 땅은 5번째"

김이현 / 2018-09-18 18:21:33
전용기서 소감 피력 "비행기서 본 北 산천…갈라진 땅 느낄 수 없어"
첫 회담에 정의용-서훈, 김영철 통전부장-김여정 배석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비행기에서 육지가 보일 때부터 내릴 때까지 북한 산천과 평양 시내를 볼 때 갈라진 땅이라고 전혀 느낄 수 없었다"면서 "역시 우리 강산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평양 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직후 전용기에서 내리기 전 이같이 밝혔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평양 방문은 처음이지만 북한은 5번째 방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금강산에서 어머님을 모시고 이산가족 상봉을 했고, 개성을 방문했고, 김정은 위원장과 판문점 통일각에서 2차 회담을 했다"면서 "판문점 1차 회담 때 '깜짝 월경'까지 하면 모두 5번"이라고 설명했다.

등산을 좋아해 백두산과 개마고원에 가고싶다는 뜻을 밝혀 온 문 대통령은 "백두산에 가긴 가되 중국이 아닌 북쪽으로 올라가겠다고 그간 공언해왔는데, 그 말을 괜히 했나보다 하고 후회하곤 했다"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평양 순안공항에서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할 때까지 김 위원장과 얼마간 담소를 나눴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 대변인은 평양 시내 카퍼레이드 당시 "두 정상이 무개차에 서서 오다가 여명거리가 끝날 무렵 환영 인파가 없는 곳에서는 자리에 앉아 담소를 나누며 백화원 초대소까지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무개차 운전은 북측 호위당국이 맡았고 조수석엔 주영훈 청와대 경호처장이 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호처의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경호와 직결된 문제인데도 북측 호위당국의 배려로 우리 측 경호책임자가 선탑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백화원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과 점심 식사를 한 뒤,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정상회담 사전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남북 정상회담은 오후 3시45분 시작됐고, 남측에서는 정의용 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이,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배석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이현

김이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