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인은 무시해도 좋은 허수아비인가" 충청 광역단체장 해수부 이전 반발

박상준 / 2025-07-04 18:17:16
4대 단체장 공동입장문 통해 "전문적인 검토와 충분한 공론화" 촉구

대전, 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 광역단체장 4명은 4일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결정과 관련, 심도있고 전문적인 검토와 충분한 공론화를 거쳐 판단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2023년 3월에 열린 충청권 행정협의회에 참석한 4개 광역단체장들.[KPI뉴스 자료사진]

 

단체장 4명은 이날 발표한 공동 입장문을 통해 "세종시장을 비롯한 충청권 시도지사는 행정수도 완성에 전면 배치되는 이재명 대통령의 해수부 부산 이전 지시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며 "그럼에도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지역 최대 이슈를 완전히 도외시한 결정을 내린 데 실망을 넘어 분노마저 느낀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수부 이전을 두고 '충청민이 다 가지려고 할 리 없고, 부처 한 개쯤 이해해 줄 것'이라는 취지의 대통령 발언에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며 "행정수도 완성을 바라는 560만 충청민의 염원을 한낱 지역주의, 탐욕적인 이기주의로 매도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충청권은 오늘 대전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타운홀미팅 자리에서 해수부 관련 의견을 나눌 것으로 기대했으나, 주제는 해수부 이전과 관련 없었고 충청권 단체장들은 초청받지도 못했다"며 "대통령이 시도지사들을 초청해 지역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던 지난달 25일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 미팅'과 너무 대조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충청권 단체장 4명은 "부산의 경제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행정수도 완성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한마디 설명도 없이 그저 충청인들이 이해해 줄 것이라는 말은 충청인들에게 보내는 우격다짐이자 이해를 강요한 우회적인 명령에 다름 아니다"라며 "충청인들은 무시되어도 좋은 핫바지 입은 허수아비들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들 단체장들은 충문한 공론화와 함께 시기도 연내라는 시한을 못 박지 말고 신중한 검토를 거쳐 재논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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