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P&G, 폐기물 감소·친환경소재 도입 노력 주목

남경식 / 2018-12-20 18:03:46

지난 4월 이른바 '재활용 대란' 이후 무분별한 일회용품 사용 등 환경오염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해양 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꼽히는 플라스틱 폐기물 최소화를 위한 움직임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됐다.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춰 한국P&G도 제조부터 생산, 유통 과정에 이르기까지 폐기물 감소, 친환경 소재 도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P&G가 지난달 발표한 '2018 사회적 책임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P&G는 온실가스 배출량 21% 감축 및 전 세계 생산 공장의 85%에서 '매립 쓰레기 제로화'를 실현했다.

올해 4월에는 '비전 2030'을 발표하며, 회사의 20대 주요 브랜드 제품 100% 재활용 및 재사용 가능한 포장 용기 적용, 제조·유통 전 과정에서의 자원 순환 대책 마련, 땅에 매립되는 폐기물 배출 최소화 등의 계획을 밝혔다.
 

▲ 오랄-비 '건강한 미소, 칫솔 재활용 캠페인' [한국P&G 제공]

국내 1인 기준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은 98kg으로 전 세계 1위 수준이다. 칫솔은 누구나 매일 수차례 사용하는 생필품이지만, 플라스틱, 고무, 나일론, 메탈 등 여러 재질로 만들어져 분리배출이 불가능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국 P&G의 구강 전문 브랜드 '오랄-비'는 국내 최초로 칫솔 재활용 프로그램 '건강한 미소, 칫솔 재활용 캠페인'을 도입했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오랄-비는 글로벌 환경 기업 '테라사이클'과의 협업을 통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총 60개 초등학교의 1만5353명의 학생들을 위해 환경보호 의식 개선과 올바른 구강관리 교육을 진행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는 전국 36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총 363kg의 폐칫솔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과정을 거쳐 화분으로 재탄생시켰다.

지난 11월에는 이 캠페인의 두 번째 프로그램으로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과 협력해 치과 대상 칫솔 수거 활동을 시작했다. 수거된 칫솔들은 모두 재생 원료로 추출해 교정 장치, 틀니 등을 넣을 수 있는 '리테이너 케이스'로 재탄생했다.

 

안수현 오랄-비 브랜드 담당 과장은 "지금까지의 성공적인 캠페인 결과를 바탕으로 칫솔 수거활동과 더불어 수혜 범위를 확대해, 환경 보호와 지역사회 환원 활동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페브리즈 공병 재활용 캠페인 [한국P&G 제공]

한국P&G의 섬유탈취제 브랜드 '페브리즈'도 올해 1월부터 서울, 경기 지역 아파트 단지에서 분무기 공병을 수거해 놀이터나 담장으로 업사이클링 하는 '아파트 분무기병 재활용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올해 11월까지 2만9962 세대가 참여해 252kg의 분무기 병을 모였다. 이번 달부터는 헬스장으로도 수거 장소를 확대했다. 내년에는 참여 단지 수를 더 늘려 캠페인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6월부터 29개 이마트 지점과 함께 다 쓴 페브리즈 차량용 방향제를 재활용해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이마트 매장에서 수거된 폐차량용 방향제를 원료로 휴대용 반사경을 제작해,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 2만명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 다우니 야생화 돔 내부 [한국P&G 제공]

한국P&G의 섬유유연제 브랜드 '다우니'는 지난 8월 지리산 둘레길 운영 및 관리 주체인 사단법인 '숲길'과 협약을 맺고 '한국 야생화 보호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지리산 주변 생태환경은 한국 고유의 야생화가 서식하기 적합해, 국내 야생화 종류의 약 70% 정도가 자생하고 있다.


다우니는 오는 2020년까지 지리산 둘레길에 '다우니 야생화 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방문객들이 다양한 야생화의 가치와 매력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되살리는 데 공감하고, 자발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야생화 보호 캠페인의 일환으로 다우니는 지난 10월 도심 속 야생화 전시관인 '다우니 야생화 돔'도 개관했다. 돔 내에 '야생화 존'을 조성해 한국의 계절별 야생화 꽃밭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해, 보호 활동 참여를 독려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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