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동물뼈, 인부들 버린 '음식물쓰레기'

황정원 / 2019-03-12 17:57:27
사고 당시 세월호, 뼈로 남겨질 음식 일절 없어

세월호 수색 당시 선체 안팎에서 발견된 수천 점의 동물뼈 대부분이 잠수부 등 인부들이 먹고 버린 음식물쓰레기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인양업체와 감독 당국인 해양수산부가 너무 안일하게 대응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 감사원이 세월호를 인양하는 과정에서 음식물 쓰레기로 추정되는 돼지·닭뼈 등 동물뼈 6705점(세월호 내부 3880점, 외부 2825점)이 미수습자의 유골 144점과 같이 수거됐다고 12일 밝혔다. [뉴시스]


감사원은 세월호를 인양하는 과정에서 음식물 쓰레기로 추정되는 돼지·닭뼈 등 동물뼈 6705점(세월호 내부 3880점, 외부 2825점)이 미수습자의 유골 144점과 같이 수거됐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세월호 외부에서 발견된 동물뼈 2825점의 82%에 해당하는 2318점이 세월호 인양 뒤 2차 수중수색 중 선체가 누운 자리(펄) 부근에서 집중적으로 수거된 반면 미수습자 유해 유실방지망 구역에서는 507점밖에 수거되지 않았다.

감사원은 이를 근거로 동물뼈들이 세월호 침몰지점의 수면 위에서 아래로 버려진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의 당시 작업총괄자로부터 일부 음식물쓰레기를 해양에 투기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뼈로 남을 수 있는 음식이 전혀 없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감사원 확인 결과, 세월호 침몰 3개월 뒤인 2014년 7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구조와 시신 수습을 위해 투입된 잠수 인력에 식사로 육류가 제공됐다. 이들은 식사 후 바지선 갑판 등에서 세월호 침몰지역 해양에 음식물쓰레기를 무단 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KPI뉴스 / 황정원 기자 h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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