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노조 "쿠팡, 비정규직 70% 현실 외면"
위메프, 배달의민족, LG생활건강 '공정위'에 쿠팡 신고
월 거래액 1조 원을 돌파하며 고속 성장 중인 이커머스 업체 '쿠팡'이 연일 논란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은 25일 10시경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이 명품시계를 모방한 짝퉁 시계의 판매를 방관하고 있다"며 "하루 4000만 원, 월간 12억 원 상당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5300만 원짜리 롤렉스 시계를 단돈 17만9000원에서 판매하며 '정품 급'이라고 하는 등 짝퉁 시계가 쿠팡에 550여개"라며 "매출 4조 원이 넘는 쿠팡이 이런 가품을 판매하는 것은 상도의상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쿠팡이 짝퉁 시계 판매업자를 퇴출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모조품이 버젓이 팔리는 실정"이라며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사례"라고 피력했다.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은 쿠팡의 대주주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에게 한국에서 자행한 짝퉁 시계 판매를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배상할 것을 요구했다.
쿠팡 관계자는 "위조상품 판매를 엄격히 금하고 있다"며 "판매 중인 상품이 위조상품으로 확인되면 즉각적인 상품판매 중지는 물론 해당 상품을 판매한 판매자를 쿠팡에서 퇴출시키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세 시간 뒤인 이날 오후 1시경에는 쿠팡맨들이 쿠팡 본사 앞에 모였다.
전국공공운수노조 쿠팡지부는 "쿠팡은 국내 1위 소셜커머스 회사로 '좋은 일자리 창출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와 다르게 '비정규직 70% 현실' 개선에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4년째 동결된 임금인상 요구도 외면하고, 새벽 배송과 쿠팡 플렉스등 쿠팡맨의 고용·노동조건을 흔드는 주요 사안들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또 "그동안 20차례 교섭을 진행하였으나, 진전된 사항은 없었고 최근 교섭에서는 사측의 일방적으로 정회 선언하여 교섭은 파행이 되었다"며 "쿠팡지부를 실질적인 교섭 파트너로서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무시하는 행위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쿠팡지부는 △ 휴게시간 보장 △ 쿠팡맨의 건강을 보장하기 위한 배송 물량 설정 △ 실질적 임금 인상 등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배달 기사들의 모임 '라이더유니온'도 참석해 쿠팡의 음식배달 서비스 '쿠팡이츠' 운영 행태를 지적했다.
라이더유니온은 "시급을 보장한다면서 모든 배달을 100% 수락해야 시급을 보장해준다고 한다"며 "듣도 보도 못한 완전히 창조적인 임금 체계"라고 꼬집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 노조와 단체 교섭이 진행 중이고, 쿠팡이츠는 아직 정식 서비스도 출시하지 않은 상태"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쿠팡은 6월 들어 위메프, 배달의민족, LG생활건강으로부터 공정거래법 위반 등으로 연이어 공정거래위원회 신고를 당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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