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의대 증원 놓고… 대학 vs 충북도 vs 의대생·교수 대립

박상준 / 2024-05-03 17:50:32
충북대 의대 입학정원 125명 결정하자 충북도 반발
道 교육부와 대교협에 '의대정원 확대 건의문' 송부
의대생·전공의·교수 "증원 자체를 강력 반대"

충북대학교 의대정원을 놓고 대학 측, 의대생 및 교수, 충북도가 각각 현격한 입장차를 드러내고 있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충북대병원 전경.[KPI자료사진]

 

충북대가 지난달 30일 의대정원 증원분의 50%인 125명으로 입학정원을 결정해 대교협에 제출한 가운데 충북도는 3일 교육부와 대교협에 '충북지역 의대정원 확대 건의문'을 송부했다.


건의내용은 "충북대에서 125명으로 의대정원을 제출한 것은 도민의 뜻에 반하는 것으로 도저히 수용할 수 없고, 충북대에 최소 150명 이상의 입학정원이 확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타 시도 거점국립대와 비교해 보면 경북대(155명), 전북대(171명), 충남대(155명) 등은 50% 감축에도 의대정원이 150명 이상으로 충북대도 최소 150명 이상의 정원을 가지고 있어야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 및 거점 국립대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충북도의 입장이다.


반면 충북대는 내년 의대 신입생 정원을 125명으로 확정한바 있다. 충북대는 지난 3월 교육부가 발표한 의대정원 배분에서 무려 151명이 늘어난 200명이 편성됐으나 지난 19일 정부가 2025학년도에 한해 자율적으로 증원분을 50%까지 조정할 수 있도록 방침을 변경하자 76명으로 확정해 입학정원은 기존 49명을 포함 125명으로 결론을 낸 것이다.


문제는 의대생, 전공의, 교수가 한결같이 50% 감축안에 대해서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29일 의대정원 증원 확정을 위한 교무회의 진행 때 의대생과 교수 등 200여명이 회의장앞에서 2시간동안 반대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충북대 의대와 충북대병원은 전체 교수의 60%인 100여명이 넘는 교수가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김영환 지사까지 의대정원 확대를 밀어붙이고 있어 반목과 대립이 극심해질 전망이다.


한편 김영환 지사는 "충북대에서 125명의 입학정원을 제출한 것은 충북도민에 필요한 의료인력을 확보하려는 의지가 부족한 것으로 생각되며 150명 이상 입학정원을 확보하지 않는다면, 충북지역 사립대 의대 추가 신설을 통해 의대정원 재배분을 건의하겠다" 고 밝혔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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