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 72개 상장 제약사 중 지난해 영업이익률 1위
오비맥주, 주세 개편으로 영업이익률 증가 전망
국내 경기 침체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출 부진 등으로 기업들이 곡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4일 발표한 '2018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국내 법인 기업 2만4539곳의 영업이익률은 2017년 7.3%에서 2018년 6.9%로 0.4%p 하락했다. 의료물질의약품 10.8%→8.3%, 제조업 8.4%→8.1%, 식료품 4.8%→4.7%, 서비스업 6.1%→5.7% 등 대부분 업종의 영업이익률이 감소했다.
여행 업체들도 지난해 수익성이 일제히 악화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 국내 빅3 여행사들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하나투어는 영업이익률이 2017년 5.1%에서 2018년 3.0%, 모두투어는 2017년 9.1%에서 2018년 4.7%, 노랑풍선은 2017년 15.5%에서 2018년 3.7%로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이후 대응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참좋은여행은 돋보이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참좋은여행은 올해 1분기 매출 161억 원, 영업이익 32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0.2%에 달했다. 참좋은여행은 2017년 26.4%, 2018년 19.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참좋은여행은 여행상품 직접판매를 통해 대리점 수수료를 절감하고, 유럽 장거리 패키지 여행 비율이 약 33%에 달해 높은 수익성을 실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번 사고로 유럽여행 예약 취소 문의가 이어지면서 성수기인 여름 휴가 시즌 실적은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사고 초기 때와 달리 현재는 여행 취소 문의가 줄었다"며 "매출 타격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과 관련한 자세한 수치는 사고 수습 마무리 이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타 업종 대비 영업이익률이 높은 편인 제약기업들도 지난해 실적은 좋지 않았다. 국내 72개 상장 제약사의 영업이익률은 2017년 7.1%에서 2018년 6.0%로 감소했다.
그러나 진통제 '게보린'으로 유명한 삼진제약은 영업이익률이 19.1%에서 22.9%로 상승하며 1위를 차지했다. 삼진제약은 올해 1분기에도 24.3%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삼진제약측은 "공정 개선을 통해 원가 절감을 실현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R&D 파이프라인를 확장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남성 올인원 화장품 '우르오스'로 유명한 한국오츠카제약은 영업이익률이 2017년 13.6%에서 2018년 19.3%로 5.8%p 상승했다. 한국오츠카제약은 영업이익이 2017년 202억 원에서 2018년 313억 원으로 55% 증가했다.
리복 스포츠, 아디다스 언더웨어, 푸마 바디웨어 등을 국내에 유통하는 코웰패션은 올해 1분기 매출 860억 원, 영업이익 170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19.8%를 달성했다.
코웰패션은 영업이익률이 2015년 10.6%, 2016년 13.8%, 2017년 20.0%, 2018년 20.9%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편인 F&F(13.7%), 휠라코리아(12.1%)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치다.
코웰패션은 △ 핸드백, 슈즈, 선글라스 등 신제품 출시를 통한 잡화부문 성장 △ 신규 브랜드 추가 및 기존 라인업 확대로 레포츠/패션의류 성장 △ 주력사업인 언더웨어 분야의 글로벌 브랜드 추가 △ 본격적인 해외 수출 전개 목표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맥주 '카스'로 유명한 오비맥주는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30.3%로 전년 대비 0.6%p 증가했다.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영업이익률 4.8%와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오비맥주는 주세 제도 개편에 따라 맥주에 대한 과세 방식이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바뀜에 따라 올해 실적이 더 개선될 전망이다.
오비맥주는 호가든, 버드와이저 등 외국 맥주를 국내에서 생산하다가 수입으로 전환한 바 있다. 종가세로 인한 세금 차이 때문에 수입하는 방식의 생산 비용이 더 적었기 때문이다.
오비맥주는 호가든, 버드와이저 등을 다시 국내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만약 수입맥주를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다면, 공장 가동률이 높아져 오비맥주의 수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주류 산업은 장치 산업이라 공장 가동률이 높아질수록 영업이익률은 더 가파르게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국산 맥주의 세금이 줄어드는 것도 오비맥주에게는 호재다. 오비맥주는 주세로 매년 약 1조3000억 원을 지출하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오비맥주는 수입맥주 비중도 20%로 높은 편이라 지출하는 주세 규모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만약 세금 지출이 줄어든다면, 소비자 효용 증진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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