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뇌 'NPU' 육성 본격화…"반도체 비전 2030 앞당길 것"

오다인 / 2019-06-18 17:38:04
2030년까지 NPU 분야 인력 2000명으로 확대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할 핵심 기술로 NPU(Neural Processing Unit·신경망처리장치)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독자적인 NPU 기술을 개발해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라는 '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NPU는 AI의 핵심인 딥러닝 알고리즘 연산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다. 딥러닝 알고리즘은 수천 개 이상의 연산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병렬 컴퓨팅 기술이 요구되는데, NPU는 이러한 대규모 병렬 연산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 AI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NPU 기술을 육성해 사람 두뇌 수준의 정보처리와 인식을 가능하게 하는 뉴로모픽(Neuromorphic) 프로세서 기술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NPU 분야 인력을 현재의 10배 규모인 2000명 수준으로 확대하고 '차세대 NPU 기술' 강화를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연구기관, 국내 대학과의 협력을 유지·확대하고, 핵심 인재 발굴에도 투자한다.

▲ 강인엽 삼성전자 DS부문 시스템 LSI사업부장 사장이 18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NPU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와 종합기술원은 NPU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선행 연구와 제품 개발을 해 왔다. 첫 결과물로 지난해 모바일 SoC(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칩에 집약한 시스템반도체) 안에 독자 NPU를 탑재한 '엑시노스 9'을 선보인 바 있다.

이는 기존에 클라우드 서버와 데이터를 주고받아 수행하던 AI 연산 작업을 모바일 기기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온 디바이스 AI'를 구현한 것이다. 빠른 응답속도, 개인정보 보호, 저전력 등의 강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을 비롯해 앞으로 전장, 데이터센터, 사물인터넷(IoT) 등 IT 전 분야에 NPU를 탑재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NPU를 탑재한 SoC 시장은 지난해 43억 달러 규모에서 2023년 343억 달러로 연평균 52%의 고성장이 전망된다.

우선 갤럭시 등 모바일 플래그십 SoC 제품부터 순차적으로 NPU를 적용할 계획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NPU를 탑재한 차량용 SoC 제품 개발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엑시노트 오토A 시리즈는 수십TOPS(초당 테라 연산)의 연산이 가능한 SoC를 내장할 계획이다.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사장은 "딥러닝 알고리즘의 핵심인 NPU 사업 강화를 통해 앞으로 다가올 AI 시대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면서 "향후 차별화된 기술과 글로벌 기관들과의 협력, 핵심 인재 영입 등을 통해 한 차원 더 진화한 혁신적인 프로세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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