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신재민 양아치짓' 글 공유…야당, "제보자 인신공격"

임혜련 / 2019-01-05 17:37:09
한국당·미래당·정의당…"손혜원, 대표적인 '꼰대'" "문정부에 흠집"
손혜원, 페이스북 글에 신재민 '사기꾼' 지칭했다가 삭제하기도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을 비롯한 야당은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다시 올리자 일제히 강력한 비판을 쏟아냈다.

 

▲ 손혜원 의원이 공유한 역사학자 전우용씨 게시물

 

손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말 뜻만 제대로 알아도 '공익제보'와 '양아치짓'을 분간할 수 있다"는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의 글을 게시해 사실상 신재민 전 사무관을 인신 공격했다.


손 의원이 공유한 글은 "현직에 있는 사람이 해고될 각오하고 공익을 위해 자기 조직의 비리를 폭로하는 게 ‘공익제보’다. 이미 퇴직한 사람이 몇 달이나 지나서 자기 조직에 관한 헛소문을 퍼뜨리는 건 보통 ‘양아치짓’이라고 한다"는 내용의 글로 전 교수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그는 해당 게시글을 공유하며 "전우용 선생의 말은 언제나 그저 놀라울 뿐"이라며 "전 선생님을 모시고 '악성 프레임' 깨기 전문방송을 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고 전했다. 

 

▲ 4일 손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적자 국채 발행 의혹', 'KT&G 인사개입' 등을 폭로한 신 전 사무관을 '사기꾼'이라 비난하는 글 올려 야당정치인들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고 있다. [뉴시스]

 

앞서 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자 국채 발행 의혹', 'KT&G 인사개입' 등을 폭로한 신 전 사무관을 ‘사기꾼’이라 비난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해당 글에서 손 의원은 신 전 사무관을 향해 "나쁜 머리 쓰며 위인인 척 위장하고 순진한 표정을 만들어내며 청산유수로 떠드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며 "신재민은 진짜 돈을 벌러 나왔고 가장 급한 것은 돈"이라고 비판했다.

손 의원은 3일 신 전 사무관이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한 후 잠적하자 해당 게시글을 업로드한지 하루 만에 삭제했다.

하지만 비방글이 잇따라 게재되자 야당은 손 의원을 향해 "인신공격을 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손 의원은) 인신공격으로 자신의 지위를 남용하여 인격살인을 하고 있다"며 "(최순실 사건의) 내부고발자인 고영태를 향해서 의인 중 의인이라며 온갖 미사여구를 붙여가며 추켜세우던 그 사람이 손혜원 의원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김홍균 청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최소의 공감 능력과 언어의 품격은 도저히 찾아볼 수 없다"며 "정의로움의 무게감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대표적 '꼰대'"라고 일갈했다. 그는 "(손 의원이) 본질과는 전혀 상관없는 인신공격으로 자신의 지위를 남용해 상대방을 비방한다"며 "1년 후 심판의 날, 청년들은 행동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 또한 이날 논평을 통해 "신재민 전 사무관이 제기한 의혹의 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국회가 인신공격과 정쟁의 샛길로 빠지고 있다"면서 "손 의원이 쏟아 붓는 인신공격은 정부에 흠집이 날까 걱정하는 과잉 충정은 알겠으나, 인신 비하와 매도는 인권을 소중히 한다는 문재인 정부에 흠집을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부제보자는 내부제보자일뿐 인신공격의 대상도 정쟁의 도구도 아니다. 국회가 제기된 의혹을 바로잡지 않고 샛길에서 내부제보자를 두고 인신공격과 정쟁에만 빠진다면 국민의 알권리와 인권은 큰 길 한가운데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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