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청와대, 잘못된 인사도 철회해야"
정용기 "문희상, '찌질하다' 의장 자격 없어"
자유한국당은 29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문희상 국회의장을 향해 "중립적 의무를 버렸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국방부장관 해임촉구 및 문재인 정권 인사참사 규탄대회'를 열고 정 장관의 해임과 장관 후보자들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앞서 한국당은 정 장관이 대정부질문에서 '남북 간 불미스러운 충돌'이라고 발언한 것을 지적하며 22일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고 이를 처리하기 위해 29일 본회의를 열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날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이 해임건의안 처리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대하며 본회의는 열리지 않았다.
문 의장은 "국회법에 따라 교섭단체 간 협의를 진행 중이나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오늘 본희의 개의에 대해 반대의사를 분명히 표명했다"며 "교섭단체 간 합의가 이뤄지면 오늘이든 내일이든 본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무총리 또는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발의되면 국회의장은 그 해임건의안이 발의된 후 처음 개의하는 본회의에 보고하고, 본회의에 보고된 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투표로 표결해야 한다. 72시간이 지나면 해임건의안은 자동 폐기 수순을 밟는다.
문 의장은 28일 본회의에서 해임건의안 발의를 보고했으므로 정 장관의 해임건의안의 의결 시한은 31일까지다.
30일과 31일이 주말 휴일인 점을 고려하면 해임건의안은 폐기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크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규탄대회에서 "문 의장이 해임건의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열지 않는 참담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며 "본회의를 열어 이 부분을 의결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장으로서 해야 할 의무를 저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국방부장관으로서 최소한의 자질도 갖고 있지 않다"며 "잘못된 안보관을 보여준 정 장관은 마땅히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청문회를 마친 7명의 장관후보자와 관련해선 "(청와대는) 잘못된 인사를 철회해 달라"고 촉구했다.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도 "정 장관이 국방부장관이 도저히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갖고 해임 건의안을 냈다"면서 "국회법 조항에 따라 정식 표결을 거쳐야 의회민주주의 정신에 맞다"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문 의장께 같은 의원으로서 이런 말 하기는 민망하지만 '찌질하다'는 표현을 안 드릴 수 없다"며 "문 의장은 국회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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