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출시 일주일만에 실구매가 대폭 인하
정부 인하 방침에 단말기 가격 추가 하락도 가능
단통법 폐지 변수…이통사 "추가 인하 제한적"
갤럭시 S24 구매 가격이 대폭 인하됐다. 스마트폰 가격 하락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일제히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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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3사의 기업 로고. [각사 제공] |
통신3사가 제시한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5만5000부터 최대 50만원에 이른다. 여기에 유통업체가 지원하는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을 더하면 소비자가 받는 지원금은 최대 57만5000원까지 올라간다.
지원금을 가장 많이 투입하는 곳은 LG유플러스다. 지난 2일에 이어 이날 또 인상 조치했다. 요금제에 따라 15만5000부터 50만원의 지원금을 적용한다.
SK텔레콤은 갤럭시 S24 시리즈에 대해 25만 원부터 48만9000원, KT는 5만5000원에서 48만 원의 지원금을 쏜다.
지난 달 31일 갤럭시 S24 시리즈가 본격 출시된 지 일주일만에 단말기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실 구매가 내려가며 '갤럭시 S24' 인기몰이 가속화 예감
갤럭시 S24는 지난달 19일 사전 예약을 시작한 뒤 일주일만에 총 121만 대를 팔아 신기록을 세웠다.
기대를 넘어서는 인기에 삼성전자는 사전 개통 마감을 지난달 31일에서 오는 8일로 연장하기까지 했다. 일부 매장에선 사전 예약 수량이 준비 물량을 초과해 사전 개통 기간을 확대 조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통신사들의 공시지원금까지 오르며 갤럭시 S24의 인기몰이는 가속화할 전망이다.
유통사 지원금을 포함한 최대 지원금 적용시 갤럭시 S24의 구매가는 58만 원으로, 플러스 모델은 77만8000원으로 내려간다. 최저가가 169만8000원에 이르는 울트라 모델의 구매가도 112만3000원으로 조정된다.
고가 요금제 사용 조건이 붙지만 그에 따른 혜택도 적지 않아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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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관람객이 갤럭시 S24 시리즈의 '노트 어시스트'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변수는 갤럭시 S24 시리즈를 이미 구입한 소비자들의 움직임과 단통법(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 폐지에 따른 스마트폰 구매 가격의 추가 하락이다.
통신3사, 기존 구매자에게 차액 보상 방안 검토
급작스레 공시지원금이 올라 이동통신 시장에는 많게는 30만 원 가까이 지원금을 덜 받은 소비자들이 해지 후 재개통하는 혼란이 예고돼 있다.
이를 막고자 통신 3사는 기존 고객들에 대한 보상안을 검토 중이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원금 차액을 반환해주거나 그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통법 폐지는 더 큰 변수다. 통신사들의 무제한 보조금 경쟁으로 단말기 가격 하락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소비자들이 받는 혜택은 커진다. 가격이 더 내리길 기다린 뒤 스마트폰을 구입하려는 대기수요가 발생할 수도 있다.
단통법 폐지에 시행령 개정까지…정부 "단말기 가격 내린다"
단통법은 지난 2014년 통신사들의 무리한 단말기 보조금 경쟁을 막고자 도입됐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정부가 '전면 폐지' 방침을 밝히면서 이통 시장의 주요 화두로 부상했다.
단통법 폐지 열쇠는 국회가 쥐고 있지만 정부는 이달 중 시행령부터 개정해 단말기 가격 인하를 강력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단통법 폐지 이전이라도 단말기 가격이 실질적으로 인하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하자 대통령실은 지난 2일 시행령 개정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도 지난 5일 단통법 폐지를 위해 국회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신사들이 갑작스럽게 공시지원금을 올린 이유 역시 정부의 단말기 가격 인하 방침과 연결돼 있다.
방송통신위는 지난달 통신 3사와 삼성전자의 영업 담당 임원 등을 불러 공시지원금 확대를 요구했고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도 지난 2일 삼성전자를 방문해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등에 대해 협조를 구한 바 있다.
단통법 폐지 변수…이통사 "추가 인하 제한적"
전례를 볼때 단통법이 폐지되면 단말기 보조금 경쟁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번호이동을 겨냥한 대리점 경쟁으로 자칫 과열, 출혈 양상으로 번질 수도 있다.
이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무리한 가입자 뺏기는 사업자들에게 결코 득이 되지 않는다"면서 "단말기 구매가가 인하될 수는 있지만 예전처럼 무리한 경쟁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방침에 따라 공시지원금을 급하게 올리기는 했으나 더 올리는 건 무리"라며 "단말기 구매가의 추가 인하 수준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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