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따라 코스피 변동성 커 가치투자 쉽지않은 면도"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2차전지 관련주를, 외국인투자자는 반도체 관련주를, 기관투자자는 금융주를 주로 순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코스피에서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NAVER(2조21억 원), 삼성SDI(1조5008억 원), LG화학(1조806억 원), LG에너지솔루션(4509억 원), SK이노베이션(3844억 원), 하이브(3707억 원), 호텔신라(3611억 원), 오리온(3408억 원), 에이피알(3045억 원), 한화솔루션(2619억 원) 순이었다.
개인은 주로 2차전지주를 샀다. 순매수 종목 상위 2위부터 5위까지가 2차전지 관련주였다. 상위 10개 종목 순매수액 중 2차전지주 순매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4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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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개인, 기관), 한국거래소 제공(외국인)] |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11조843억 원), SK하이닉스(3조7014억 원), 현대차(3조3122억 원), 삼성전자우(1조5540억 원), 삼성물산(1조3310억 원), HD현대일렉트릭(1조1733억 원), 기아(9652억 원), 두산에너빌리티(5825억 원), KB금융(5782억 원), 크래프톤(5769억 원) 순이었다.
외국인은 반도체주에 집중했다. 순매수 종목 상위 1, 2위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였다.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순매수액 중 반도체주 순매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59%에 달했다. 그 외 삼성전자우, 삼성물산 등 삼성 관련주와 현대차, 기아 등 자동차 관련주들을 주로 순매수했다.
기관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은 신한지주(7983억 원), LG화학(6282억 원), 셀트리온(5349억 원), 현대차(3898억 원), 하나금융지주(3602억 원), 에코프로머티(3028억 원), HD현대마린(2960억 원), KB금융지주(2632억 원), 메리츠금융지주(2523억 원), 삼성증권(2370억 원) 순이었다.
기관은 금융지주, 증권사 등 금융주 위주로 순매수했다. 순매수한 상위 1, 5, 8, 9, 10위가 금융주였다. 기관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순매수액 중 금융주 순매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47%였다. 금융주들은 대표적인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로 밸류업 수혜주라 불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에 비해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아 기업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주들이다.
코스피에서 개인과 기관 그리고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중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각각 1개, 3개, 6개였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사실상 외국인이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9일부터 11일까지 코스피 지수가 종가기준으로 3거래일 연속 연고점(한 해동안 주가가 가장 높은 지점)을 경신하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끈 건 외국인이었다. 올해 들어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25조3910억 원 순매수했다. 전년동기(12억372억 원) 대비 110.94% 증가한 금액이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올해 들어 각각 18조493억 원 및 6조4206억 원씩 순매도했다. 개인 순매도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8조4616억 원)보다 113.31% 늘었다. 기관 순매도액은 전년동기(4조3779억 원) 대비 46.4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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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중 4개가 2차전지주였다. [게티이미지뱅크] |
서상영 미래에셋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외국인은 실적 중심, 개인은 변동성이 큰 테마주 중심으로 투자했다"며 투자 성향에 대해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올해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기대 등으로 반도체업황이 좋고 기업 실적이 호조세"라며 "미래 전망도 밝아 외국인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위주로 투자했다"고 진단했다.
개인에 대해선 "2차전지주는 지난해 고점 대비 하락폭이 컸다"며 "하락폭이 크니 다시 반등할 거라는 기대심리가 나와 개인은 변동성이 큰 2차전지주에 주로 투자했다"고 진단했다.
강 대표는 "외국인은 산업 전망을 고려해 한국의 대표적인 반도체주와 금융주나 자동차주 등 기업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밸류업주를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은 기업 가치나 실적 그리고 업황을 고려하기보다 기업 가치에 비해 고평가된 종목 위주로 매수했다"며 "이 종목들은 투기적인 매수세 탓에 변동성이 큰 종목들"이라고 했다.
개인의 투자 성향이 가치투자와는 거리가 먼 이유에 대해 서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이기 때문에 당장 실적이 좋아도 글로벌 경기가 꺾이면 주식시장이 빠지는 경향이 있어 가치투자가 쉽지 않은 면이 있긴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때문에 개인은 2차전지주, 영일만 수혜주 등 테마주나 등락폭이 큰 종목 위주로 매수를 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진단했다.
KPI뉴스 / 김신애 기자 lov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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