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흉기 피습 15일만에 당무 복귀…현근택, 총선 불출마

박지은 / 2024-01-16 17:42:31
李, 17일 최고위 주재로 당무 복귀…인재 환영식도 주재
민주 "몸 상태 많이 회복… 총선 준비·민생 살리기 박차"
'성희롱 의혹' 玄 "총선 출마 안하겠다…심려끼쳐 죄송"
권익위, '李 헬기 이송' 조사…민주 "명백히 정치적 의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는 17일 당무에 복귀한다. 흉기 피습을 당한 지 보름 만이다.

 

민주당은 비명계 탈당과 내분 사태, 친명계 '성비위' 논란과 공천 잡음 등 여러 악재로 고전하고 있다. 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특히 텃밭인 호남 민심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그동안 자택에서 회복 치료를 해 온 이 대표가 더 이상 현안을 직접 챙기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인 셈이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퇴원해 입장을 밝히기 전 흉기 피습으로 다친 부위인 목을 만지고 있다. [뉴시스]

 

박성준 대변인은 1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내일 최고위 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당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인재 환영식을 주재하고 총선 준비와 민생 살리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 몸 상태에 대해 "많이 회복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현장 일정에 대한 건 아직 거론할 단계가 아닌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 대표가 당무에 공식 복귀하면 비명계 탈당과 공천 잡음, 선거제 개편 등 당 안팎의 악재와 현안에 대응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복귀를 앞두고 친명계 공천 잡음은 정리되는 양상이다.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현 부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친명계인 그는 비명계 윤영찬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하는 걸 준비해 왔다.

현 부원장은 지난달 29일 경기 성남의 한 술집에서 열린 시민단체 송년회에서 지역정치인 A 씨의 여성 수행비서 B 씨에게 "너희(A·B 씨) 부부냐", "너네 같이 사냐" 등의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 한 언론이 보도했다. 이 대표는 당 윤리감찰단에 검찰을 지시했다.

현 부원장이 성희롱 피해자와 합의를 시도 중인 가운데 피해자 동의 없이 실명이 실린 3자 합의문이 공개돼 2차 가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임혁백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공관위) 위원장은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민주당 공관위원장으로서 성남 중원 현근택 예비후보자의 일련의 문제에 단호하고 엄격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부원장을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가 복귀하면 헬기 이송을 둘러싼 논란이 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권익위는 이날 이 대표 피습 후 헬기 이송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가 응급 헬기를 이용해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전원된 것과 관련해 부정 청탁과 특혜 제공 여부를 조사해달라는 여러 건의 신고가 접수됐다"며 "관련 법령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명백히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권은 권익위를 앞세워 정치 테러로 생명에 위협을 받은 야당 대표를 욕보이려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박 대변인은 "몇 사람의 신고로 야당 대표를 조사하겠다면 국민 대다수가 요구하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은 왜 거부하는가"라고 꼬집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지은

박지은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