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공의 대표와 135분 면담…"의대 증원에 입장 충분히 존중"

박지은 / 2024-04-04 17:40:11
대통령실 "朴, 전공의 의견 전달…윤 대통령 경청"
"尹대통령, 의사증원에 전공의 입장 충분히 존중키로"
대전협 비대위 "요구안 수용 안되면 다시 누우면 끝"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을 면담하고 전공의들이 강력 반발하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문제 등을 논의했다.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박 위원장을 오후 2시부터 4시 15분까지 만났다"고 밝혔다.

 

▲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KPI 뉴스]

  

김 대변인은 "박 위원장은 전공의들의 의견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며 "박 위원장은 특히 전공의의 열악한 처우와 근무 여건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고 윤 대통령은 이를 경청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박 위원장으로부터 현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경청했다.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은 전공의의 처우와 근무여건 개선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향후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 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김 대변인이 설명했다.

 

이번 만남은 윤 대통령이 지난 2일 전공의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겠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면담에는 김 대변인과 성태윤 정책실장이 배석했다.

 

앞서 박 회장은 이날 오전 대전협 대의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과 면담 계획을 공개했다. 박 위원장은 "현 사태는 대통령의 의지로 시작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4·10 총선 전에 한번쯤 전공의 입장을 (대통령에) 직접 전달하고 해결을 시도해 볼 가치는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대전협 비대위는 앞서 내부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 만남과 관련 의료계 안팎에서 제기되는 우려에 대해 "오늘 당장 변하는 건 없다"며 "요구안에서 벗어나는 밀실 합의는 없다"고 못박았다.

비대위는 "2월 20일에 작성한 성명문의 요구안을 재차 강조해보기로 하였다"며 "행정부 최고 수장을 만나 전공의의 의견을 직접 전달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만남"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대전협 성명문에 명시된 요구안이 전공의들의 공통된 의견이며 이 요구안에서 벗어난 협의는 전공의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이 대전협 비대위의 스탠스"라며 "최종 결정은 전체 투표를 진행하여 결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또 "금일 만남 후에 정부에서 유리하게 우호적인 방향으로 얘기가 진행됐다고 언론플레이를 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그러나 7주 내내 얘기했듯 요구안 수용이 불가하다면 우리 쪽에선 원래 하던대로 다시 누우면 끝. 오늘 당장 변하는 건 없다"고 밝혔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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