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반토막 '메디힐' 엘앤피코스메틱…상장 안하나? 못하나?

남경식 / 2019-07-08 18:14:55
차대익 대표 "연내 상장, 확답힘들어"
엘앤피코스메틱, 2년 연속 실적 하락세
'메디힐' 제조 '이시스코스메틱'은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 제출 '대비'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로 유명한 엘앤피코스메틱이 상장 시기를 계속 연기하고 있다.  2년 연속으로 실적이 대폭 악화함에 따라 연내 상장 가능성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차대익 엘앤피코스메틱 대표는 지난 5일 '메디힐 뷰티사이언스센터 프리 오픈' 행사에서 기자를 만나 "중국의 사드 보복 사태 이전부터 상장을 준비해왔다"며 "상장 작업은 언제든 진행할 수 있지만, 최근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일단 분위기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내 상장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확답하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엘앤피코스메틱은 애초 올해 상반기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하지 않고 있다.


▲ '메디힐 뷰티사이언스센터' 내부에 마련된 엘앤피코스메틱 연혁 소개 공간 [엘앤피코스메틱 제공]


엘앤피코스메틱의 상장 시점 연기에는 2년 연속 실적악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엘앤피코스메틱은 2년 사이 영업이익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엘앤피코스매틱은 지난해 매출이 32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하며 역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13억 원에서 434억 원으로 46.6% 급감했다.


대손상각비는 3억 원에서 173억 원으로 57배 늘었다. 대손상각비는 상품 분실, 판매대금 결손 등으로 회수가 불가능한 채권을 비용 처리한 것을 뜻한다.


엘앤피코스메틱은 국내 매출이 2017년 2741억 원에서 2018년 2187억 원으로 20.2% 줄었다.


같은 기간 중국 지역 매출은 332억 원에서 804억 원으로 142.2% 늘었다. 하지만 중국 법인의 손실 규모는 2억 원에서 17억 원으로 750% 증가했다.


중국 외의 해외 매출은 2017년 212억 원에서 2018년 205억 원으로 3.3% 감소했다.


엘앤피코스메틱은 2017년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8.2%, 36.8% 감소한 바 있다. 매출은 4015억 원에서 3286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1287억 원에서 813억 원으로 줄었다.


엘앤피코스메틱 측은 당시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인한 실적 악화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2017년 엘앤피코스메틱의 중국 매출이 전년 대비 14.7% 감소할 때, 국내 매출은 24.0%로 더 많이 감소했다. 매출 규모 또한 국내가 중국의 9~12배 수준이었다.


엘앤피코스메틱의 영업 비용은 올해도 증가할 전망이다. 배우 현빈, 김지원에 이어 지난해 방탄소년단을 '메디힐' 브랜드 모델로 새로 선정한 엘앤피코스메틱은 '메디힐' 한 브랜드에 모델 3팀을 활용하는 기조를 앞으로도 유지할 계획이다.


또한, 엘앤피코스메틱은 올해 상반기 '메디힐 뷰티사이언스센터' 오픈을 위해 300억 원에 건물을 인수하고, 45억 원에 리모델링을 하는 등 약 345억 원을 투자했다. 뷰티사이언스센터 운영을 위한 별도 법인 '엠뷰티센터'도 설립했다.


차대익 대표는 "눈앞의 매출에 연연하면서 K-코스메틱이 왜곡되기도 했다"며 "장기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프로모션과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엘앤피코스메틱과 비슷한 시기에 상장을 추진한 이시스코스메틱은 지난 1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이시스코스메틱은 엘앤피코스메틱의 마스크팩 '메디힐'을 제조하는 회사다.


엘앤피코스메틱 관계자는 "(상장 시기를) 잘 모른다"며 "(권오섭) 회장님 머릿속에만 있다"고 밝혔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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