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재명에 양자회담 제안...지지율 23%, 취임 후 최저

박지은 / 2024-04-19 17:28:17
尹 "다음주 용산서 만나자"...李 "마음 내줘 감사"
한국갤럽…11%p 급락해 마지노선 30%대 붕괴
의대증원 타협 여론 역전…NBS선 지지율 27%
독선 스타일에 대한 부정 민심…'레임덕 위기'?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다음 주 용산에서 만나 국정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이 대표와 5분 가량 통화하며 이 대표와 민주당 후보들의 22대 총선 당선을 축하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홍보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다음 주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자"며 "일단 만나 소통을 시작하고 앞으로는 자주 만나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하고 또 통화도 하면서 국정을 논의하자"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31일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기 전 국회의장, 여야 지도부, 5부요인 사전 환담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만나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대통령께서 마음 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또 "저희가 대통령께서 하시는 일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가 당대표에 취임한 2022년 8월엔 3분간 전화 통화를 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만남을 공식 제안한 것은 4·10 총선으로 '여소야대' 지형이 연장된 만큼 '협치'를 위한 야당과의 소통이 필수라는 여권 내 다수 목소리를 의식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그간 윤 대통령에게 양자 회담 격인 영수회담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한번도 성사된 적은 없었다. 그는 지난 12일 "정치는 근본적으로 대화하고 타협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과) 당연히 만나고 당연히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다음 주에 만날 것을 제안했고, 이 대표는 많은 국가적 과제와 민생 현장의 어려움이 많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고 화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제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야당과의 소통에 나선데는 지지율 급락도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과 전날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주저앉으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달아 나왔다. 

 

윤 대통령이 4·10 총선 참패에도 독선·일방적 국정 운영 스타일을 고집하려는데 대한 부정적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밝힌 총선 입장문에서 "국정 방향은 옳았다"며 기존 기조를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한국갤럽이 1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지지율)는 23%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3월 4주차)와 비교해 무려 11%포인트(p) 떨어졌다.

 

긍정 평가는 보수층에서 45%였으나 중도층에선 19%에 불과했다. 진보층은 한 자릿수(7%)였다.

 

부정 평가는 10%p 뛴 68%로, 취임 후 최고치다. 부정 평가 이유는 △경제/민생/물가 18% △소통 미흡 17% △독단적/일방적 10% △의대 정원 확대 5% 등으로 집계됐다.

 

의대 정원 문제와 관련해선 '2000명 증원안 유지'가 41%, '증원안 타협'이 47%였다. 직전 조사 대비 원안 유지는 6%p 내렸고 타협은 6%p 올랐다.


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사가 전날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율(27%)은 취임 후 최저치를 찍었다. 2주 전 조사 대비 11%p 떨어졌다. 부정 평가는 9%p 오른 64%였다. 

 

윤 대통령이 오만·불통의 자세를 바꾸지 않으면 국민 신뢰를 더 잃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조기 레임덕 위기와 국정 동력 상실을 부를 수 있다. 30%선 붕괴는 위험 지표다.

 

한국갤럽 조사는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2.1%다. 

 

NBS는 15∼17일 전국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14.0%다. 두 조사 모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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