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애플…스마트폰 앞서 PC로 AI 생태계 전쟁 점화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4-06-19 17:49:59
스마트폰·PC·워치·TV 초연결 생태계 구축한 두 진영
갤럭시·아이폰 대결 앞서 AI PC로 생태계 대결 시작
선공 전략 펼치는 삼성과 AI 교육으로 예열하는 애플
'하이브리드 AI vs 애플 인텔리전스'로 AI 확산 속도

삼성전자와 애플이 AI(인공지능) 스마트폰 대전을 앞두고 AI 노트북으로 전초전을 벌인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워치, 이어폰, TV 및 가전에 이르기까지 초연결 생태계를 구축해 온 두 회사가 본격 AI 대결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삼성전자와 애플이 AI 생태계 경쟁을 본격화한다. [픽사베이]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신형 M2칩과 M4칩을 탑재한 아이패드 신제품을,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4 엣지를 대표 AI PC로 내세우며 본격 경쟁에 들어갔다.

아이패드 신작은 이날 이동통신 3사와 주요 유통점에서, 갤럭시 북4 엣지는 전날 전국 삼성스토어, 전자랜드, 삼성닷컴, 11번가, G마켓 등 주요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각각 판매를 시작했다.

신작들에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AI 신기술과 초연결 기능이 내장돼 있다는 점이 특징.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기기자체에 기술 내장)와 클라우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AI를 기반으로 강력하고 안전한 갤럭시 AI PC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애플은 애플표 인공지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아이패드OS(iPadOS) 18에 탑재, 아이폰(iPhone)과 맥(Mac)까지 아우르는 AI 생태계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 갤럭시 북4 엣지.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북4 엣지는 퀄컴의 AI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탑재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도우미인 '코파일럿'을 지원하는 갤럭시 북 최초의 '코파일럿플러스(+) PC'다. AI 기능을 빠르고 편리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코파일럿 전용키가 도입됐다.

업무, 학업, 콘텐츠 생산과 소비 방식에서도 다양한 AI 기능을 제공한다. 쉽게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하는 '페인트 코크리에이터', AI가 실시간으로 44개국어를 영어로 번역해주는 '라이브 캡션', 사용 기록을 바탕으로 작업 이력 등을 검색하는 '리콜 기능'(9월 이후 지원)을 구현한다.

'링크 투 윈도우'로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갤럭시 AI의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와 통번역 기능도 PC에서 이용 가능하다.

제품은 40.6cm(16형) 2개 모델과 35.6cm(14형) 1개 모델로 나온다. 16형은 235만원부터, 14형은 215만 원부터 시작한다.

▲ 수학 메모 계산기와 손글씨 메모를 구현한 아이패드. [애플 제공]

 

아이패드는 M2칩을 탑재한 아이패드 에어(iPad Air)와 M4 칩을 장착한 아이패드 프로(iPad Pro)가 각각 11인치와 13인치 두 사이즈로 나왔다. 전작보다 얇고 가벼워졌고 전면 카메라를 가로형으로 설계했다. 아이패드 프로의 제품 두께는 11인치 모델이 5.3mm, 13인치 제품은 5.1mm에 불과하다.

아이패드 프로는 애플 최상위 AI칩인 M4칩 외에도 CPU와 GPU, 뉴럴 엔진(Neural Engine)도 개선해 다양한 AI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애플 펜슬과 매직 키보드도 향상됐다. 애플 펜슬 프로는 새로운 제스처를 포함, 제어 기능이 강화됐고 매직 키보드는 전작보다 얇고 가벼우면서 견고해졌다.

수식을 타이핑하거나 손으로 쓰면 답이 표시되는 수학 메모 계산기를 비롯, 가독성이 향상된 손글씨 메모, 새롭게 디자인된 사진 앱, 탐색을 돕는 탭 막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웹 핵심정보를 표시하는 사파리(Safari)도 추가됐다.

 

제품 가격은 아이패드 에어는 89만9000원부터, 아이패드 프로는 149만9000원이 최저가다.

 

▲ 팀 쿡 애플 CEO가 지난 5월 '렛 루스'에서 아이패드를 소개하는 모습. [애플 '렛 루스' 이벤트 영상 캡처]

 

AI 지각생으로 불리던 애플은 5월 아이패드 신작을 공개하며 애플표 AI 공개가 임박했음을 시사해 왔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애플 인텔리전스 전략 공개 때도 아이폰용 운용체계(iOS) 못지 않게 아이패드OS 18의 주요 AI 기능을 소개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는 아이폰16 출시에 앞서 아이패드로 보다 견고한 애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됐다. 신형 아이패드 판매는 애플표 AI의 첫 성적표이자 아이폰16 판매의 마중물로도 의미가 크다.

애플은 올 가을부터 한국과 주요국에서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수강생과 멘토에게 AI 활용 교육을 실시하며 애플표 AI 확산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iOS용 개발자와 디자이너, 창업가를 대상으로 애플 기기 전반에 걸쳐 머신 러닝 모델을 구축·훈련·배포하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 삼성전자 모델이 갤럭시 AI의 PC경험을 제공하는 '갤럭시 북4 엣지'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다음달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갤럭시 Z 플립6'와 '갤럭시 Z 폴드6' 언팩에 앞서 갤럭시 북4 엣지로 갤럭시 AI 생태계를 다진다는 전략. 갤럭시 S24 시리즈를 앞세운 AI 스마트폰에 이어 AI PC에서도 선공 전략을 펼친다.


삼성전자는 오는 30일까지 갤럭시 북4 엣지를 구매하면 브랜드 파우치와 삼성케어플러스 12개월 이용권 등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하고 기존 노트북에 대한 보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20일부터는 삼성 강남을 포함해 삼성스토어 5개 매장에서 갤럭시 북4 엣지의 기능을 소개하고 체험하는 '삼성 컬처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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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경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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