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중 1개만? 수사로 드러난 고양 저유소의 민낯

김이현 / 2018-10-18 17:00:57
경찰 수사전담팀, 중간수사결과 발표
인화방지망도 곳곳이 찢어지거나 틈 벌어져
CCTV 화면도 너무 작아 잔디 화재 인식 어려워

폭발 사고가 발생한 고양 저유소 휘발유 저장탱크의 10개 유증환기구 중 단 1개에만 화염감지기가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나머지 유증환기구에 설치돼 있던 인화방지망 역시 관리가 되지 않아 곳곳이 찢어지거나 하단에 틈이 벌어져 건초가 들어가는 등 기능을 상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 지난 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의 휘발유 탱크 화재 현장 [정병혁 기자]

 

고양 저유소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수사전담팀은 18일 대한송유관공사 관련 중간수사결과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수사전담팀은 이와 함께 사고 당일 근무자 4명 중 한명만 통제실에서 근무하고, 이마저도 관제만 맡는 것이 아닌 유류 입출하 업무 등 다른 업무를 주업무로 근무했던 사실도 밝혀냈다.

또 화재 등 유류저장탱크를 관제하는 통제실 화재 감시용 CCTV는 화면이 25개지만, 각 화면이 작아서 사고 현장의 잔디 화재를 인식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또 탱크 내 이상 감지 시 경보음 없이 경보 점멸등만 작동하는 등 근무자가 비상상황을 인식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수사전담팀 관계자는 “대한송유관공사의 부실관리 혐의에 대해 전문가 자문단의 자문을 통해 자료분석 및 현장조사, 관련자 소환 등 철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외국인 근로자의 혐의에 대해서도 전문가 자문단 및 법률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인과관계 및 위험 발생 예견 가능성 등을 판단, 법리 오해나 인권 침해 의혹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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