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달창' 발언 논란…與 "사리분별 없거나 교활"

임혜련 / 2019-05-12 17:12:04
나경원 사과문 통해 "구체적 유래 모르고 써"
손혜원 "모르고 쓴 게 더 한심"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대구 달서구 성당동 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대구·경북지역 규탄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달창' 발언이 논란이다. 나 의원은 "의미를 몰랐다"며 사과했지만 비판은 이어졌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12일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나 원내대표가 과연 사과한 것인지 강한 의문이 남는다"며 "의미를 모르고 썼다면 사리분별이 없는 것이고 알고도 모른체 한 것이면 교활하기 그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발언이 있은 지 3시간30분 만에 서둘러 기자들 전용 SNS망에 문자로 사과의 뜻을 담은 문자를 보냈다"며 "이건 기사화를 막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읽힐지언정 국민과 여성에게 사과한 것 같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가 진정으로 사과하려면 분별력 없음을 사과하거나 여성혐오적인 표현을 다시는 쓰지 않겠다고 사과하거나 둘 중 하나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혜원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1야당 원내대표라는 분이 이걸 핑계라고 댑니까? 요즘 내뱉는 말들도 의미도 모른 채 마구 떠드는 것이었군요"라며 날을 세웠다.

손 의원은 "모르고 쓴 게 더 한심한 일인 걸 아직도 모르시네"라며 "이 분, 이제 두려운 게 없는 것 같다. 세상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11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장외집회에서 "(대통령 특별대담 질문자로 나선) KBS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 이런 사람들에게 공격받았다"며 "대통령에게 좌파독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묻지도 못하느냐"고 말했다.

달창은 '달빛창녀단'의 준말로 일부 극우 네티즌들이 '달빛기사단'이라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저속하게 비꼬는 용어이다.

논란이 일자 나 원내대표는 사과문을 내고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며 "결코 세부적인 그 뜻을 의미하기 위한 의도로 쓴 것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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